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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위님 장인께 용돈 좀 드리세요

오늘 ABC는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고 위원장은 성남시를 지역구로 하는 국회위원으로 앞에서 든 직함처럼 문화부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 협단체 행사에 종종 참석을 하시지요.

최근에는 게임산업협회출범식에서 축사를 하셨고 9일에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개소식에도 참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두번 다 축사에서 둘째 사위 말씀을 하시더군요. 고 위원장 말을 빌리면 "둘째 사위가 게임업계에 종사하는데, 옷은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것을 입고 다니면서 매일 야근한다. 그런데도 100만원도 못 받을 만큼 게임산업 환경이 열약하다. 게임산업 발전은 이런 청춘들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게임산업이 종사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희생으로 순탄대로를 달리는 것은 맞습니다만, 산업이 커지는 만큼 종사자들 대우도 많이 나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개발자 위주로 고액 연봉자가 편중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타 산업군과 비교해서 그렇게 뒤쳐지지도 않습니다.

고 위원장의 발언이 게임산업 종사자들의 순수성과 자기희생을 말하려는 것은 알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모 업체 대표는 자꾸만 게임산업이 노동을 착취하는 산업으로 비춰지는거 같아 불편하다고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중소 개발사 대표들끼리 환담을 나누면서 고 위원장 이야기가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요. A대표는 "월급 100만원이면 혹시 수습 중인 GM이 아니냐"고 물었고 B대표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C대표 이야기에 좌중은 쓰러졌는데요. C대표 왈 "분명 둘째 사위는 고액 연봉자인데 장인어른께 용돈을 안 드려서 게임산업을 음해하고 있다"는 농담을 했습니다.

오늘도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묵묵히 야근을 하시는 많은 관계자들께 힘내시라는 말 전하며 오늘 ABC는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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