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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하이원 게임사업 '못하나', '안하나'

강원랜드가 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이학재)를 앞세워 추진중인 '태백e시티'의 게임 사업이 뚜렷한 성과없이 '거북이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밝힌 사업의 밑그림만 있을 뿐 구체적인 진행 계획은 없다. 이대로라면 강원랜드가 2020년까지 조성 예정인 '태백e시티'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2015년 만료되는 폐광지역개발지원에관한특별법(폐특법)을 대체해 차기 지역 발전 및 육성 사업으로 태백e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4000억원 규모의 태백e시티 사업은 연매출 1조원인 카지노 사업을 대체해야 하는 중대 사업이다. 그 첨병 역할을 하기위해 2009년 설립된 것이 하이원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하이윈엔터의 거북이 걸음은 지난달 이학재 사장 선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중소개발사를 2~3곳을 인수하고 게임 소싱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설립 초기 계획은 아직 실행도 못하고 있다.

실무를 책임져야 할 게임사업총괄 본부장도 공석이다. 하이원엔터는 지난 26일까지 본부장과 게임기획팀장급 모집 서류접수를 마감했지만 임원급인 본부장 인사에는 강원랜드의 재가가 필요해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도 알 수 없다.

하이원엔터의 거북이 행보는 사장 선임 과정에서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강원랜드가 '하이원엔터가 공기업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전제 아래 하이원엔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가 국가지분 51%가 투여된 공기업이기 때문에 자회사인 하이원엔터 또한 공기업으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러다보니 사업진행과 인사발탁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눈치보기가 극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영 책임자들까지 전문성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임되고 있는 상황이다. 효율성을 강조하며 공기업도 민영화 시키려는 정부 방침에 오히려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

이미 하이원은 출범 1년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정치적 문제로 초대 사장을 해임한 뒤 3번에 걸친 사장 공모를 백지화해 비난을 샀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이 되서야 사장을 선임했다. 설립 초기 밝혔던 PC온라인 게임 개발 및 배급, 콘솔 게임 개발, 개발 외주사업 등은 개점휴업 상태다.

이에 대해 하이원 관계자는 "신임 사장의 업무파악이 끝나는대로 구체적 게임사업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퍼블리싱 계약발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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