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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하이원엔터, 게임도 없는데 콜센터부터 설립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하이원엔터테인먼트(대표 이학재)가 이번에는 온라인 게임 사업대신 콜센터 대행 사업부터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원엔터는 최근 사옥 5층에 콜센터 사무소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고객상담실을 포함해 다른 회사의 콜센터 업무를 대행하기 위해서다. 현재 30명 규모지만 향후에는 100명까지 인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원엔터의 이번 콜센터 사업은 서비스할 게임도 없는데 운영팀부터 꾸린 것이어서 지역 여론 떠밀려 나온 '졸속 사업'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사업 진행때문에 지역 사회로 부터 뭇매를 맞자 아무런 계획과 전략도 없이 튀어나온 보여주기 식 사업이라는 것.

이번 콜센터 대행사업은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하이원엔터는 설립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게임관련 사업을 벌여온 것이 없다. 현재 게임사업을 진행할 인력을 모집 중인 단계로 아직 게임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서비스할 게임이 없다는 이야기다.

하이원엔터의 게임 사업에 대한 의지마저 의심스럽다. 하이원엔터는 콜센터 인력을 태백 지역에서만 선발하기로 했다. 통상 게임업체들은 운영팀을 꾸릴 경우 전문 인력을 먼저 선발하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다. 더불어 사업 타당성 검토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하이원엔터는 "전문성을 갖춰 업계의 콜센터 업무를 대신하겠다"고 밝혔지만 게임업체 대부분은 콜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하이원엔터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처음 콜센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을 때 게임사업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었다며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선 콜센터부터 설립하고 대행 사업으로 목적이 바뀐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이원엔터측은 이에 대해 "콜센터 사업은 태백e시티 사업 중 일부로 예정돼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원엔터 관계자는 "현재 운영을 다른 회사에 위탁한 상태로 게임을 퍼블리싱하면 그 때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태백 지역 고용창출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해 콜센터 대행사업이 사업타당성 보다는 고용창출 때문에 추진됐다는 비판을 일부 인정했다.

nonny@dail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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