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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불법 사설서버 등장, 현금 거래까지 ‘충격’

‘아이온’ 불법 사설서버 등장, 현금 거래까지 ‘충격’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이 서비스 중인 ‘아이온’을 완벽하게 재현한 불법 사설서버(프리서버)가 등장했다. 그 동안 ‘아이온’ 불법 사설서버는 여러 번 언급이 돼 왔지만 그 실체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불법 사설서버는 게임 구동은 물론이고 게임 내 아이템들이 현금 거래까지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온’ 사설서버 운영자는 홍보 사이트를 제작한 뒤 인터넷 까페 등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회원가입 등 절차를 생략한 개방형 운영으로 단시간에 이용자를 모집했다. 프로그램 설치도 간단해 200MB 정도의 접속 프로그램을 기존 '아이온'이 설치된 폴더에 덮어 씌우기만 하면 된다.

이후에는 정식 서비스 되고 있는 ‘아이온’과 모든 과정이 똑같다. 종족을 선택하고 캐릭터를 생성하면 쉽게 게임을 즐기도록 1렙부터 착용 가능한 '백부장' 아이템과 100만 골드가 지급된다. ‘아이온’에서는 고레벨 캐릭터만 착용할 수 있는 고가 아이템을 미끼로 이용자들을 유혹했다.

게임상에서 만난 한 이용자는 "다양한 프리서버를 돌아다니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이 곳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쉽게 게임을 즐기도록 경험치와 아이템 혜택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템 맞추기와 캐릭터 키우기가 쉬워 좋긴 하지만 쉬운 만큼 쉽게 질린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1개 채널만 운영되는 해당 사설서버는 이용자는 약 4000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대도시 등 마을에서는 평소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용자들끼리 아이템을 현금거래 하는 사례는 게임 속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아이템을 생성할 수 있는 운영자가 돈을 받고 아이템을 판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 서버는 공짜이기 때문에 운영자가 유저(게이머)에게 아이템을 파는 방식으로 서버 운영비 등을 감당하는 걸로 안다”며 “고강화 아이템을 원하는 유저에게 직접 아이템을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온’ 불법 사설서버 등장, 현금 거래까지 ‘충격’
◇불법 사설서버에 접속한 모습. 1레벨 캐릭터임에도 최고 아이템을 장착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저작권을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사설서버 운영은 프로그램복제권 혹은 2차 저작물작성권을 침해한 행위로 간주돼 저작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게임업체에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사설서버가 적발된 경우 서비스 자체가 원천 금지되고 해당 서비스 이용을 위해 비용을 결제한 이용자라 할지라도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 싸게 게임을 즐기려는 마음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광고 중인 상당수 사설서버는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악성 프로그램이 내포돼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안철수연구소 한 관계자는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해킹 등 사고의 유행을 살펴보면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가 개인정보를 도난 당한다”며 “어떤 목적에서든 허가 받지 않은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온’ 불법 사설서버가 존재한다는 소식을 접한 엔씨소프트측은 강경대응을 약속했다. 또한 매출과 직결된 만큼 사설서버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사설서버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해 해당 아이피 차단 및 수사의뢰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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