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게임 '야구9단' 리더, 실제 야구단 사장되다

웹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을 책임지던 NHN 네이버 스포츠 담당 이사가 실제 프로야구 9구단 대표로 발탁돼 화제다.

게임 '야구9단' 책임자에서 프로야구 9구단 대표로 발탁된 인물은 전 NHN 네이버 스포츠면을 담당하던 이태일(사진) 이사. 이태일 이사는 지난 9일 프로야구 9구단 엔씨소프트 대표로 전격 선임됐다.

이태일 대표의 선임은 '야구9단'과 프로야구 '9구단'이라는 기이한 인연을 만들어냈다. 엔시소프트가 프로야구 9구단을 창단한다고 발표했을때부터 게임업계에는 NHN이 서비스 준비중이던 웹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9단'이 회자됐다.

'야구9단'이라는 단어가 '프로야구 9구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구9단'을 개발한 NHN 임상범 PD가 "프로야구9구단 덕분에 야구9단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엔씨소프트만 검색되더라"라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게임업체였기 때문에 더욱 큰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야구9단'은 NHN이 야심차게 준비한 게임으로 게이머가 구단주가되서 구단을 운영하는 웹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NHN은 이 게임을 직접 개발했고 게임포털 한게임이 아닌 네이버 스포츠 섹션을 통해 서비스하면서 게임 흥행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야구팬들에게 '야구여신'으로 추앙받던 KBSN 최희 아나운서를 홍보모델로 기용할 정도였다.


NHN '야구9단'의 전폭적인 지원은 당시 네이버 스포츠 섹션을 책임지던 이태일 이사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HN이 게임을 한게임이 아닌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기로 결정한데는 당시 네이버 스포츠 섹션을 총괄 관리하던 이태일 이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게임 특성상 야구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흥행하기 힘들고, 그렇다면 네이버 야구 섹션보다 더 좋은 마케팅 창구는 없었다. 이태일 이사와 NHN 게임사업본부의 협의가 없었다면 '야구9단'의 네이버 서비스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앞서 임상범 PD가 토로했던 고충처럼 이태일 대표도 처음 엔씨소프트 9구단 이야기가 나왔을때 '야구9단' 걱정이 앞섰을 것이다. 불과 4개월여만에 본인이 엔씨소프트 대표로 선임될줄은 꿈에도 몰랐을테니까. 사람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는 하지만 이태일 대표와 '야구9단', 엔씨소프트 9구단은 참으로 기이한 인연임에 틀림없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관련 기사
엔씨-NHN '야구'로 화해할까?
엔씨 야구단 대표로 발탁된 이태일은 누구?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