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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CJ측에 ‘서든어택’ 게임DB 조속한 이전 촉구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는 14일 CJ넷마블 조영기 대표와 방준혁 고문에게 게임DB 이전과 관련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서든어택’ 게임 데이터베이스(DB)를 둘러싼 넥슨-게임하이와 CJ E&M 넷마블(이하 CJ넷마블)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13일 CJ넷마블이 게임DB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넥슨측은 14일 조속히 DB이전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배포했다.

14일 넥슨측은 “CJ측 게임정보 제공 방식에 따라, 유저들에게 무용지물일 수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DB이전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CJ넷마블이 ‘서든어택’ 게임DB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그 방식을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게임 이용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넥슨측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CJ넷마블이 넥슨측과 게임DB 이전협상을 진행해 직접 넘겨주는 방식과 이용자들에게 게임DB를 넘겨주는 포맷을 통일화 하자는 것이다.

넥슨측 관계자는 “7월 11일부터 넥슨을 통해 이용자들이 서든어택을 즐길 수 있으려면 이용자와 게임DB를 매칭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용자 동의를 통해 DB이전 협상을 하든가, 아님 최소한 이중 작업을 방지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우리측 주장”이라 말했다.

쉽게 말해, CJ넷마블이 게임DB를 10일 이후에 넘겨주면 당장 11일부터 ‘서든어택’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넥슨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게임 이용이 일시라도 중지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방치한 CJ넷마블의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식표 스크린샷을 통한 게임DB 이전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CJ넷마블은 넥슨측 주장이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CJ측이 게임DB를 무조건 넘겨주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는 무시하더니만, 이제 와서 게임DB를 무조건 달라는 것 자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지적이다.

CJ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 고객들과 한 약속은 지킬 것이지만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추측해서 이용자들을 혼란 시키는 행위는 정당치 못하다”며 “양사의 입장이 달라서 이용자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상도의에 어긋난 내용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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