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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SNG,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

본격적으로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가 소셜네트워크게임(이하 SNG)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용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는 29일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제휴를 맺고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는 게임들을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본격적인 게임사업 진출로 국내 SNG업계에 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SNG 시장은 네이트의 싸이월드앱스토어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글로벌 플랫폼인 페이스북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미 2200만명 회원수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 SNG가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톡이 싸이월드 앱스토어보다 이용자 접근성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카오톡' 이용율은 이동통신 3사의 문자 서비스 수치를 합한 것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다 보니 굳이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임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카카오가 29일 위메이드 뿐만 아니라 각종 투자전문 회사들로 부터 206억원의 투자를 유치,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글로벌 SNG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미 카카오톡 해외 사용자는 44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카카오가 이미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조만간 북미에도 진출할 예정인 만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용자들을 SNG로 끌어 들일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카카오의 게임사업 본격 진출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와일드카드 컨설팅 김윤상 대표는 "이번 위메이드와 카카오의 제휴는 쇼킹한 소식으로 위메이드의 좋은 한수로 보인다"며 "위메이드가 전략차원에서 스마트폰-모바일-플랫폼쪽에 주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최근 SNG 시장에 진출한 한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위메이드 게임을 시작으로 다른 SNG까지 서비스할 생각이 있다면 우리 회사도 적극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앱스토어와 페이스북으로 제한됐던 SNG 플랫폼의 또다른 신흥 강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검증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잘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게임이 알려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게임성이 우수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카카오의 게임사업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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