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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쿤룬-더나인 사업 박차, 中 한국 공략 가시화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를 비롯해 쿤룬, 더나인 등이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텐센트는 텐센트코리아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지난달 28일 밝혔다. 최근 텐센트가 국내에서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도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자체 개발력과 한발 앞선 한국의 기술력을 확보하면서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자리매김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텐센트의 첫 타이틀은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중국명:칠웅쟁패)'. 오는 19일부터 국내 게이머를 대상으로 비공개테스트를 갖는다. 또 텐센트는 '춘추전국시대'를 시작으로 중국내에서 서비스됐던 게임을 국내 현지화시켜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등을 퍼블리싱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지난해 투자펀드 '캡스톤벤처펀드'를 통해 국내 게임 개발사 레드덕, 올엠, 버티고우게임즈 등 7곳에 수백억에 달하는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5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텐센트코리아 측은 "춘추전국시대를 통해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개발한 우수 온라인게임들을 퍼블리싱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쿤룬은 지난 6월 쿤룬코리아를 신설, 웹게임 'K3온라인', '강호온라인' 등을 서비스하며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진출 3개월 만에 3번째 타이틀인 '프로젝트M'을 공개하는 한편, 13일 웹게임 '천군'의 공개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출자했다. 이 펀드를 운용해 향후 국내 우수 개발사의 게임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판권을 확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쿤룬 측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인 '코람게임닷컴'에 추가할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고, 투자를 통해 국내 게임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게임닷컴'은 현재 전세계 98개국, 25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 방식은 향후 쿤룬의 사업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우수 개발사와의 협력해 통해 라인업을 늘리면서 다양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나인 역시 더나인코리아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더나인코리아는 오는 25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더나인의 국내 시장 투자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레드5스튜디오의 신작 '파이어폴'의 국내 서비스를 더나인코리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국내 온라인게임을 수입해 중국에 서비스하는 역할에만 그쳤던 중국 퍼블리셔들이 국내 시장을 대하는 기준을 바꿨다"며 "중국 퍼블리셔들이 국내 시장에 투자와 서비스등의 방식으로 진입할 경우 중소 개발사들 또한 시장에서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치열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중국 자본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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