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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찾아온 이주호 교과부 장관 “게임 문제 많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9일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찾았다. 교과부 대회의실에서 장관 주재로 인터넷, 게임 중독 관련 간담회를 개최한 이후의 행보다. 온라인게임이 학교폭력의 한 원인으로 판단하고 게임산업협회장을 찾아간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최관호 게임산업협회장에게 “학교폭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온라인게임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해 협회를 찾았다”며, “게임 중독을 막고 건전한 문화가 조성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협회장은 “게임업계도 교과부를 잘 돕겠지만 규제와 진흥을 잘 조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이주호 장관의 행보는 학교폭력의 해결하라는 빗발치는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인 18일 학생 558명에게 우편으로 폭력 경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학교폭력의 배후로 게임을 지목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이주호 장관이 게임산업협회 방문할 계획을 잡자 출입기자들을 대동하자고 제안했다. 게임산업협회에서는 이를 거부했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교과부는 이 행보를 기자들에게 알렸다.

게임 업계에서는 교과부의 움직임이 자칫 여가부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종사자는 “학교폭력에 해결하라는 여론과 청와대의 압력에 교과부가 희생양을 찾고 있는 듯하다”며,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간담회를 진행해놓고 게임산업협회를 찾는 모양새를 보니 여가부에 이어 교과부까지 게임산업 옥죄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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