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 콘텐츠 정책국장이 1일 기자 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한 것에 대한 문화부의 입장을 묻자 되돌아온 답변.
김 국장은 “게임이 학교폭력의 절대적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지나친 게임이용이 학교폭력의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말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교과부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가 게임으로 보고 2시간 게임을 플레이 하면 10~20분씩 쉬는 ‘쿨링오프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나아가 게임업계에 기금을 걷어 과몰입 예방에 사용하겠다고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게임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문화부는 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과몰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발표하면서 게임산업 주무부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가 6일 학교폭력 예방 및 해소방안을 내놓기 전에 먼저 움직인 것이다.
김 국장은 “여가부와 교육부가 게임산업에 관여하면서 주무부처인 문화부의 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임업계의 염려를 잘 안다”면서 “규제와 진흥을 함께 고민하면서 게임 역기능과 순기능을 균형있게 보는 것이 문화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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