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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준 한게임 스포츠게임 부장 “진짜 축구는 위닝온라인”

NHN 한게임이 10일 ‘위닝일레븐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 프리시즌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31일 코나미와 공동 개발계약을 체결한 뒤 7개월 만에 첫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숨가쁘게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 게임장르 확대를 꾀하는 한게임은 ‘위닝온라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첫 공개를 앞두고 NHN 본사에서 우상준 스포츠게임사업부장과 ESG스튜디오 윤종원 PD를 만나 ‘위닝온라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왼쪽부터 우상준 부장과 윤종원 PD가 위닝온라인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위닝온라인, 실제 축구를 추구하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주고픈 게임입니다. 중앙선 근처에서 유명 선수로 장거리 슛을 한다거나, 옆 라인을 따라 달려가 센터링을 해서 골을 넣는 등, 점수를 낼 수 있는 규칙 같은 것을 깨서 실제 축구와 가장 가까운 게임을 만들 것입니다.”

NHN 한게임 우상준 스포츠게임사업부 부장은 ‘위닝온라인’의 색깔을 실제 축구에서 찾았다. 골을 넣는 공식이 정해진 것을 최대한 없애, 축구다운 축구게임을 만드는 것이 ‘위닝온라인’의 개발목표라고 강조했다.

짧은 패스 보다는 긴 패스와 스루 패스로 공간을 활용하고 전원이 공격과 수비를 하는 ‘토탈사커’, 압박축구 등 실제 축구전략이 ‘위닝온라인’에 녹아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위닝온라인’은 ‘피파온라인2’(이하 피파2)과 비교하면 골 넣기가 어렵다. 짧은 패스만 하면 문전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피파2’와 달리, ‘위닝온라인’은 빈 공간을 쉼 없이 찾고 그곳을 공략해야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좋은 선수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이머의 실력의 따라 한국 국가대표팀이 맨유나 바로셀로나 같은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게 한게임측 설명. 또한 20대 이상을 주요 이용자층으로 겨냥하고 ‘위닝’의 참된 재미를 알리겠다고 했다.

“1995년 첫 출시된 위닝은 리얼함을 무기로 전세계 누적 판매량 7000만장 이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그 동안 위닝을 아껴온 게이머들은 ‘위닝온라인’이 고유한 장점을 희석시키면서까지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쉬운 게임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러한 팬들의 입장을 잘 반영해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 위닝온라인, 첫 테스트부터 게이머와 함께 만들어 갈 것

‘위닝온라인’ 프리시즌 테스트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한게임 내부에서는 이번 테스트를 서포터즈 테스트로 부른다. 게이머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이번 테스트는 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시작한 만큼, 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 봅니다. 그 문제들을 최대한 발견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해 나가는 것이 테스트의 목적입니다.”

기대작 ‘블레이드소울’의 3차 테스트와 ‘디아블로3’ 출시일 사이에 게임 테스트 일정을 잡은 것도 마케팅이 아닌 테스트 본연의 목적을 다하기 위해서다. 실제 위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테스터로 지원해 게임의 문제를 발견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테스터를 적게 뽑은 것도 이 때문. 우상준 부장은 위닝온라인 테스트 모집에 14만명이 지원했고, 이 중 6000만명 선발했다고 한다.

일본회사인 코나미와 함께 공동개발 하다 보니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왼쪽에 주로 배치된 부분도 2차 때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게 수정할 예정이다. (일본은 책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왼쪽에 게임시작 버튼이 있다.)

우상준 한게임 스포츠게임 부장 “진짜 축구는 위닝온라인”
◇2차 테스트 때 바뀔 UI 이미지.

문제가 됐던 라이선스도 대부분 확보했다. 우 부장은 “축구게임에 있어 라이선스가 중요한 것 인만 것 계속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위닝온라인’ 개발에 집중해 게임성을 최대한 끌어올려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8~9월 중순에 2차 테스트를 하고 10월쯤 시범 서비스가 예정돼 있는 숨가쁜 일정이다.

‘피파2’가 독식하고 있는 축구게임 시장에서 ‘위닝온라인’이 얼마만큼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한게임과 코나미는 ‘위닝온라인’을 통해 시장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파2’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둘 다 축구를 소재로 하지만 ‘위닝온라인’은 ‘피파2’와 분명 다른 재미를 추구합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스포츠팬들을 ‘위닝온라인’ 게이머로 만드는 것이 목표며, 이를 통해 시장 전체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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