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국내 시장만 놓고 보면 엔씨 단독으로도 ‘블소’를 흥행시킬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이미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까지 연타석으로 MMORPG를 성공시킨 엔씨의 저력은 ‘블소’에서도 부족함 없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외다. 엔씨는 ‘블소’를 통해 ‘중국시장 참패’라는 오명을 벗고자 한다. 중국 최고 퍼블리셔인 텐센트를 파트너로 삼았고, 텐센트가 주최한 현지 매체발표회에서 ‘블소’ 서비스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 공략에 열을 올려왔다.
텐센트는 넥슨과 ‘던전앤파이터’로 관계를 맺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국민게임으로 텐센트 게임매출의 상당부분을 올려주는 효자게임이다. 넥슨이 엔씨의 최대주주가 된 만큼 텐센트로 하여금 ‘블소’ 중국 공략에 세심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조율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블소’가 중국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넥슨이 해외 비즈니스망을 통해 ‘블소’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엔씨는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에는 ‘블소’보다 ‘길드워3’를 내세웠다. 서구권은 무협이라는 소재를 택한 ‘블소’ 보다는 ‘길드워2’가 인지도나 게임성면에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시장별 신작출시 일정은 큰 변동이 없겠지만, 넥슨과 엔씨 북미법인이 힘을 합쳐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남미, 동남아시아 등 제 3시장 또한 엔씨는 넥슨의 유통망을 활용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메이플스토리’ 등으로 3시장에서 영향력을 나타내는 넥슨이기에 ‘블소’가 이 지역을 진출할 때는 상당부분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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