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에 따르면 '민국엄마'는 '게임시간 선택제' 홍보를 위해 문화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웹툰(인터넷 만화)의 주인공이다. 웹툰에는 청소년 자녀를 둔 '민국엄마'가 게임시간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있다.
웹툰은 아들의 컴퓨터 게임 중독으로 고민하던 민국엄마가 '게임시간 선택제'를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만화 내용 자체는 일반적이라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 하지만 민소매 상의와 치마를 입은 민국엄마의 차림새가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캐릭터를 패러디해 '민국엄마의 비밀', '일본 여행 간 민국엄마' 등 소설, 만화 등과 결합한 성인물을 쏟아내고 있다.
민국엄마 패러디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들은 "강제 법안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한편, "도를 넘은 것 아니냐", "패러디가 아닌 음란물 수준", "장난도 도가 지나치다"는 등의 지적도 일삼았다. 주인공의 몸매를 부각시킨 그림이나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야한 소설 등이 나오면서 지나친 패러디물 제작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눈에 띄는 것은 민국엄마 패러디의 비난 여론이 법 발의 주체인 문화부가 아닌 여가부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강제적 셧다운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여가부에 대한 게이머들의 인식을 확인 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