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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3] 기타연주-노래소리 울려 퍼진 개발자 강연회

[NDC13] 기타연주-노래소리 울려 퍼진 개발자 강연회
클래식 기타독주에 이어 팝송 ‘Over the rainbow’가 청아한 목소리를 타고 강의실을 메운다. 게임 프로그래밍과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예술’ 강의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13)에서 24일 열렸다. 넥슨 김정주 창업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게임회사에서 예술하기’는 독특한 강의방식과 소재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표에 나선 전수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는 “누구나 악기 하나쯤 다루고 싶은 꿈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이 발전하고 조직 전체에 창의적은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공감대가 넥슨 ‘더놀자밴드’를 만든 계기다”고 설명했다.

넥슨 직원들이 참여한 더놀자밴드는 결성한지 3개월 만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주말에는 결혼식 축하공연도 하고 어린이 음악회도 연다. 넥슨 휴게실 ‘넥슨다방’(넥다)도 그들의 주요 무대다. 잘 하지 못해도 합주를 즐기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즐거움이다.

밤샘 근무로 바쁜 개발자들이 트럼펫을 불고 피아노를 치는 재즈밴드를 결성하기 된 계기는 예술적 감수성이 게임의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김정주 창업자의 지원이 컸다. 김 창업자가 먼저 전 교수를 찾아 “직무성과와 무관하게 회사 내에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예술을 좋아하는 김정주 창업자의 성향도 이러한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창업자는 1979년 ‘제 28회 이화경향 음악콩쿠르’ 초등부 대회에서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 제주에서 올라와 강의를 듣는 열성도 보였다.

전 교수는 “기업예술 경영자란 단어는 우리에겐 낯설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예술적 감성이 기업의 창의성을 높이고 국가의 창조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그 연구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합예술로 불리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은 어쩌보면 감정노동자로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활동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의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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