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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13] 부분유료화의 방향 "돈으로 사는 시간"

[NDC13] 부분유료화의 방향 "돈으로 사는 시간"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준영 사원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DC 2013을 통해 온라인게임 부분유료화 모델을 통한 성공과 실패 전략을 공개했다.

이준영 사원은 "현재 출시된 국내 온라인게임들 대부분이 기존 인기 게임들의 서비스 전략을 답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점점 더 발전하는 게임 시스템과 시나리오 등에 맞춰 부분유료화 모델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접근 방식을 통해 무료, 유료 이용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원은 "우리는 소비를 학습하는 사회에서 사회적 훈련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삶과 생각을 고려해, 가치를 올려주는 것이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그는 아이템 현금거래가 돈으로 시간을 사는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부분유료화 정책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핵심 요소라는 게 이 사원의 설명이다.

그는 부분유료화 모델의 성공적 사례로 '리그오브레전드'를 꼽았다. 이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시간을 판매한다.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캐시 아이템은 전혀 없다. 자신이 원하는 영웅을 선택하고 싶다면 PC방에 가면 된다. PC방에서는 모든 영웅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연간 최소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타워즈구공화국'은 부분유료화 모델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지목됐다. 이 게임의 경우 장기 계획이 아닌 단기적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MMORPG의 최대 강점인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무료 이용자와 유료 이용자를 차별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이 사원은 "혁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 대한 이해"라며 "게임업체가 원하는 것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가 필요로하는 아이템을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원은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던전스트라이커' 유료화 모델을 기획 중이며,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네오플에서 '던전앤파이터' 부분유료화 기획을 전담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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