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드파이퍼스엔터테인먼트 임현호 개발자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13에서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사례와 비결을 공유했다.
현재 '아미앤스트레테지'를 개발 중인 파이드파이퍼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11월 22일부터 90일에 걸쳐 크라우드 펀딩에 돌입했다. 목표 금액은 500만 원. 겨우 목표를 달성하거나 실패할 줄 알았던 당초 예상과 달리 24시간만에 목표액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최종 달성한 금액은 1925만원으로 385%나 초과 달성한 수치다.
임 씨는 "크라우드 펀딩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에 앞서 공식 블로그 및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홍보를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크라우드 펀딩에서 성공하려면 최소한의 인지도는 쌓은 이후 시도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결정했다면 초반에 몰아붙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되도록 많은 인원을 펀딩에 유입시켜 목표금액을 빠르게 달성한다면 추가적인 이슈몰이도 가능하기 때문. '아미앤스트레테지'가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도 펀딩 돌입 24시간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는 입소문이 퍼진 결과다.
임 씨는 "크라우드 펀딩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추진하려는 프로젝트의 비전"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크라우드 펀딩은 게임, 영화, 음악 등 자신이 제작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받는 방식을 말한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 펀딩'으로도 불린다.
투자자 입장에선 소액 투자도 가능해 부담이 적고 제작자는 거액의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킥스타터', 국내에서는 '텀블벅', '유캔펀딩' 등이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꼽힌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