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아키에이지' 커뮤니티에서는 '무활'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게이머가 한 장의 인증샷을 올렸다. '무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와 파란색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앞서 무활은 게임 속 한 이용자와 말싸움이 오가던 와중 "자신은 1년에 80억 원을 버는 사람"이라며 화를 냈다. 이를 인증하라는 주변의 거듭된 요구에 자신 소유의 차량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그가 인증한 차량이 국내에서 단 1대 밖에 없는데다 소유주가 그룹 JYJ의 시아준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무활'이 시아준수 본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 더욱이 '무활'은 '아키에이지'에서 평소 좀처럼 얻기 힘든 고가의 아이템과 장비를 갖추고 다녔다는 점, '무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증샷 속 필체가 시아준수와 흡사하다는 점이 추가로 밝혀지며 이같은 추측에 힘이 실렸다.
31일 오후 1시경 자신을 무활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해명글을 올렸지만 진위 논란은 여전하다. 이 네티즌은 "상대방이 너무 화나게 해서 참을 수 없어서 싸움이 붙었는데 이 일과 관련없는 준수형이 표적이 되어서 이 글을 남긴다"며 "거짓말로 (시아준수)형이 가진 것들을 제 재산인 것처럼 말하고 싸웠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아준수)형은 가끔 게임을 즐기면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주시긴 하지만 자신의 아이디는 없고 동생들이 하는 아이디를 빌린다"며 "더 이상 이 일과 관련 없는 형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무활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국내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무활이 시아준수 맞는 것 같다", "글씨체가 비슷하네", "알아내서 어쩌려고, 연예인은 게임하면 안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는 '무활'이라는 이용자가 시아준수가 실제로 맞는 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가입자 개인정보는 외부로 밝힐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