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1시경 게임스쿨티지씨(대표 김현오, 이하 게임스쿨)가 서비스하는 '이클립스워'의 서버가 돌연 종료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이용자들이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는 상황이 장시간 이어졌다.
게임스쿨 측은 결국 이날 정오 '이클립스워'의 서버 상황에 대해 공지했다. 김현우 게임스쿨 사업총괄 이사는 "내부 확인 결과 개발사인 엔돌핀소프트에서 우리와 사전 협의나 계획도 없이 서버를 일방적으로 종료시킨 것이 확인됐다"며 "문제 발발 직후 엔돌핀소프트의 모든 관계자들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 시각까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발사 엔돌핀소프트가 자사의 사전 동의 없이 '이클립스워' 서버를 내리고 돌연 잠적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그러면서 "실종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경찰에 대한 협조까지 요청을 한 상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클립스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런저런 게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 "단기간에 망할줄은 알았지만 서버 내리고 튈줄은 몰랐다", "사람이 너무 안몰려서 우선 접고 나중에 또 오픈하려고 그러나?" 등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이클립스워' 서버 종료 사태는 게임스쿨이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선언한지 불과 나흘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충격을 전해주고 있다. 게임스쿨 측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중소 게임업체를 위한 전문 퍼블리셔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게임스쿨은 이날 '이클립스워' 이용자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게임스쿨의 첫 퍼블리싱 게임인 '이클립스워'는 가공의 판타지 세계 속에서 적대적인 두 종족간 대립을 그린 MMORPG다. 지난 6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불미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게임스쿨 측은 "현재 내부 정리중에 있으며 곧 자세한 정황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