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는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콜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에서 '중독'이라는 말은 축어적(literal :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사용된 반면, 게임중독에서 '중독'이라는 말은 외려 은유적-비유적 표현에 더 가깝죠. 게임중독을 대단한 질병이나 범죄로 만들 필요는 없죠"라고 밝혔다.
게임중독에 대한 의학적 규명이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 요소만을 끌어다가 나쁘게만 몰고 있는 현상과 그 속에 보건복지부와 의학계, 교육부 등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깃든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진 교수는 또 "우리 사회의 게임에 대한 담론은 분열증, 혹은 조울증적입니다"라며, "담론 하나: '한국게임 세계를 휩쓸다.' 이럴 땐 한류역군-수출역군으로 무작정 추켜세우다가... 담론 둘 : '마약중독 심각하다.' 이럴 때는 졸지에 온갖 사회학의 원흉으로 찍히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게임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게임규제를 주도해 온 새누리당 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입장이 정반대로 대치되고 있는 역설적인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 진흥과 규제라는 두 가지 틀 안에서 수정 발전돼야 하지만, 게임산업처럼 수출역군과 사회악으로 극단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또 " 교수님 최근 문제시되고있는 게임 중독법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물음에 대해 "'게임중독'이라는 말 자체가 이상하다고 봅니다"라고 답해, 게임중독법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