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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롤드컵, 전세계 3200만명 시청…대박

롤드컵 결승전이 펼쳐졌던 스테이플스 센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
롤드컵 결승전이 펼쳐졌던 스테이플스 센터를 가득 메운 관중들.
라이엇게임즈는 20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세계 대회 '롤 시즌 3 월드 챔피언십 2013(이하 롤드컵)' 결승전 시청자 수가 32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TV와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송 채널을 통해 이번 롤드컵 결승전을 관람한 전세계 순시청자 수는 무려 3천200만명으로 작년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결승전 순간 최고 시청자 수만도 850만명으로 지난 시즌 결승전 전체 순시청자 수인 828만명을 상회, 롤 e스포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성장을 실감케 한다.

단일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대회의 순시청자가 3천200만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숫자만으로 따지자면 전체 인구수 약 2천200만의 호주와 1천만의 체코 국민이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이 대회를 본 것과 마찬가지다.

사실 이 같은 열풍은 총 1만1천석의 결승전 유료 좌석의 1차 판매분이 1시간만에, 2차 판매분이 6분만에 전량 매진되면서 예견된 바 있다. 시즌 3 롤드컵 결승은 지난 10월 4일(미국 현지 시간) LA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됐는데, 이 곳은 LA를 연고로 하는 미 프로농구의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홈구장임과 동시에 레이디 가가, 비욘세와 같은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공연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롤드컵이 이곳에서 열린 최초의 e스포츠 대회라는 점과 미국 정부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운동선수나 예술인들에게 주었던 P-1A 비자를 프로게이머에게 발급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맞물려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결승전 당일 한국에서도 롤드컵 관련 검색어가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싹쓸이하는 등 롤 팬들의 커다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롤드컵 대회에서 진행된 총 63경기에 대한 재미있는 수치도 함께 발표됐다. 전 경기 동안 총 113개의 사용가능한 챔피언 중 약 69개의 챔피언이 사용됐으며,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챔피언은 쉔(탑, 26회), 엘리스(정글, 33회), 아리(미드, 27회), 코르키(원거리 딜러, 33회), 자이라(서포터, 42회)로 나타났다. 또한 총 10만3천838마리의 미니언이 처치됐으며, 용은 217회, 바론은 62회 처치됐다. 아울러 철거된 총 포탑 수는 705개에 달한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이 놀라운 수치는 전적으로 롤을 아껴주시는 플레이어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롤 e스포츠가 더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플레이어분들의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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