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요 검색 포털과 커뮤니티에서는 정신의학계의 '숙원사업'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뭐라고하며 나올지 궁금해지는군요. 조작이다! 할것인가? 중독법은 정말 정도를 넘어서 대놓고 돈 달라하는것 같아 뭐라 할말 없습니다"(hexs****), "어쩐지 일부라해도 정신과 의사들이 지지한다면서 규제가 아니라 치료가 하며 야단거리더니..역시나 이익단체가 들러붙어 있었네. 중독자를 위한게 아니라 자기들 숙원사업이었군"(hexs****), "것봐 결국은 돈 뜯을려고 발의한거네 그럼 야자는 돈 안되니까 규제 안하는 건가?"(fgh1****) 등 격한 반응들을 살필 수 있다.
게임산업계 인사들도 적잖은 우려를 표했다.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는 21일 게임 및 문화콘텐츠 규제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정신의학계가 4대 중독법을 두고 숙원사업이라 표현한 뉴스를 봤다. 매우 유감스러운 소식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동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도 "정신의학계가 더이상 4대 중독법을 주도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꼬리 잡지 말라"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기선완 인천성모병원 정신과 교수가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달 열린 4대 중독법 공청회에서 좌장을 맡은 기 교수는 게임업계 인사들의 발언을 도중에 자르는 등 편파적 진행으로 논란이 된 인물.
그런 그가 4대 중독법을 숙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독정신의학회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청회의 공정성 논란이 다시금 불거진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정신과 출신의 신의진 의원이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왜 게임을 중독으로 몰아가기 위해 동분서주 했는지, 공청회에서 사회자를 담당하던 인천성모병원 기선완 정신과 교수가 왜 중립적이지 못했는지 이해가 간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본지 보도와 관련해 중독정신의학회 이해국 정책이사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중독정신의학회가 준비 중인 4대 중독법 추진 서명을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취재를 당하고 싶은 상황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