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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컴투스는 송병준, 게임빌은 송재준…형제 경영 '유력'

게임빌 송병준 대표(좌)와 송재준 부사장
게임빌 송병준 대표(좌)와 송재준 부사장
게임빌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의 경영을 맡는다. 송 대표의 동생 송재준 부사장은 게임빌을 총괄한다. 박지영·이영일 '부부 경영' 체제를 유지해온 컴투스가 본격 '형제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2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최대 주주에 오른 게임빌이 직접 컴투스 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송병준 대표가 컴투스를 맡고 송재준 부사장이 기존 게임빌을 아우르는 경영 체제를 논의 중"이라며 "컴투스는 개발, 게임빌은 퍼블리싱에 특화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내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실장급 인사가 컴투스의 개발 조직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또한 이 관계자는 "박지영·이영일 부부는 컴투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며 항간에 떠돌던 박지영 대표의 컴투스 경영 복귀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컴투스 대표직을 다시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모바일게임 업계는 게임빌·컴투스가 송병준·송재준 형제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게임빌 설립 이후 13년 동안 함께 회사를 일궈낸 송병준·송재준 형제가 게임빌·컴투스 경영에 호흡을 맞추며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

게임빌·컴투스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업체들이지만, 지난 해 카카오 게임하기 위주로 재편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같은 게임빌·컴투스의 향후 경영 방침과 관련해 양사 관계자는 "정해진 바 없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놨다.

한편 컴투스는 최대주주 이영일 부사장과 특수관계인 9인이 보유한 주식 215만 5813주를 게임빌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컴투스는 오는 12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대표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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