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양사의 주력 모바일게임인 '윈드러너' 트래픽이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주가도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2위를 넘보던 '윈드러너'는 16일 현재 매출 순위 13위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해외 시장에 진출한 '윈드러너'가 국내와 같은 흥행 기록을 거두지 못한 것도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윈드러너'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했지만 가시적인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이 증권가를 통해 나오고 있죠. 그 여파로 조이맥스는 지난 11일 15%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위메이드도 10.53% 급락했습니다.
증권가는 '윈드러너'의 흥행세를 이을 신작 게임의 출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내년 상반기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달을삼킨늑대'를 필두로 양사가 준비 중인 대작 모바일 MMORPG 라인업이 현 상황을 타개할 모멘텀으로 꼽히고 있죠.
공영규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윈드러너' 트래픽 감소와 신작 성과 부진으로 2013년 하반기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 흥행에서 볼 수 있듯 텐센트의 마케팅 역량은 상당하다. 텐센트도 캐주얼 게임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MORPG를 선호할 개연성이 높다"며 중국 서비스를 앞둔 '달을삼킨늑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컴투스 바닥찍고 반등
11월 1만8000원대까지 하락했던 컴투스 주가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10.30% 오른 2만4100원까지 치솟았네요. 박지영 대표 사임 등 굵직한 이슈가 맞물리며 주가가 요동쳤던 컴투스 주가가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돌아온액션퍼즐패밀리'가 출시 2주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컴투스의 4분기 실적도 밝다는게 증권가 전망입니다. 게임빌·컴투스 양사의 주력 게임을 교차시키는 크로스 크로스프로모션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돌아온액션퍼즐패밀리'의 일평균매출이 최소 5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학교대항전' 마케팅으로 흥행이 단기로 그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컴투스를 창업한 박지영 대표 사임으로 개발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현재까지 인력 이탈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신규 게임 출시와 마케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