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지원센터(가칭)를 내년 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이 부족한 신생 업체들이 게임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10인 안팍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서울 사당역 인근)과 관리비등을 전액 스마일게이트가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법인은 물론 개인 개발자까지 입주 신청이 가능하며,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PD 및 임원진들의 노하우도 분기별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해당 센터를 통해 개발한 게임의 경우 스마일게이트가 아닌 타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유망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넥슨이 지난해 5월 서울 선릉역 인근에 개소한 NPC와 여러모로 닮아 있는 부분이다. NPC는 입주사에게 개발 노하우 및 재무, 법률, 투자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넥슨이 운영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10월에는 판교에 NPC 2호점을 개소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르면 내년초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지원센터에 대한 세부 계획과 내용 등을 게임업체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스마일게이트가 꾸준히 추진 중인 청년창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측은 "인큐베이션 지원센터는 스타트업에게 일방적인 도움만 주는 단순힌 구조가 아니다"라며 "자금 및 사무공간 지원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입주사와 스마일게이트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0년 권혁빈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에스지홀딩스(SG Holdings)를 설립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와 SG인터넷, 팜플 등에 대한 지배구조를 구축해 당시 지주회사 엔엑스씨를 통해 넥슨재팬 등에 대한 지배구조를 확립한 넥슨 김정주 창업자와 유사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