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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3년 팡게임-2014년 RPG…달라진 모바일게임 풍경

갑오년 새해부터 모바일 RPG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제 2의 '애니팡'을 노리며 수많은 팡게임이 쏟아지던 작년 이맘때와 사못 다른 풍경이다. 미들코어는 물론 하드코어 게임 시장까지 넘보는 게임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미들코어급 RPG를 갑오년 첫 타이틀로 선보인다. 지난해말 '제노니아 온라인'으로 국내 모바일 RPG 시장에 포문을 연 게임빌은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으로 모바일 MORPG 시장을 적극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니티3D 엔진을 통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이용자간 파티플레이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게임빌 신작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게임빌 신작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활 for kakao', '수호지 for kakao'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주요 모바일 퍼블리셔로 도약한 네시삼십삼분은 풀 3D 모바일 RPG '소울블레이드'를 올해 첫 출시작으로 낙점했다.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RPG로 이를통해 모바일 하드코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해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매출을 올린 CJ E&M 넷마블도 1월 중 '몬스터길들이기'의 뒤를 잇는 대형 모바일 RPG를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출시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RPG를 중심으로 한 미들코어 게임들을 연초부터 잇따라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모바일 RPG 출시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더이상 팡게임으로 대표되는 캐주얼게임 만으로는 국내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기인한 결과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가 대박 흥행을 기록한 점도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재작년부터 '애니팡'의 아류 게임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면 지금은 '몬스터 길들이기'와 유사한 게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모바일 RPG는 팡게임에 비해 다운로드 수치는 다소 낮더라도 지갑을 여는 충성 고객의 숫자와 지속력은 오히려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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