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YTN 뉴스속보에 출연한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임 병장의 사생활은 잘 모르나 평소 게임에 중독돼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게임업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 대표는 "임 병장이 첫날 동료들을 사살하기 직전 동료들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수류탄을 투척하고…(중략) 이런 여러가지를 봤을 때 마치 온라인 슈팅게임이라고 불리는… 그 총 사격하는 게임의 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제가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임 병장이 투항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내가 조종하는 (온라인 슈팅게임의) 캐릭터가 무력화 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허탈하고 짜증난다"면서 "자기가 만약 게임에 이입돼 있는 상황이라면 '그래 내가 그 상황에서 내 캐릭터가 항복을 할 때 굉장히 짜증났지, 내가 그런 상황이야. 난 지금 항복해서는 안돼'라는 감정 이입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말미에 "물론 이건 저 만의 상상"이라고 선을 그은 뒤, "임 병장에게 '여기는 현실이다. 온라인이 아니다'라고 주지시켜 줄 필요성이 있다"고 첨언해 네티즌들을 실소케 했다.
하지만 임모 병장이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르게 된 구체적인 배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막연히 게임을 매도하는 '마녀사냥'식 발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모 병장이 근무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온라인 슈팅(FPS) 게임을 중독 현상이 일어날 만큼 즐길 수 있을리 만무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벌어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의 경우 게임 중독이 아닌 '기수열외'에 따른 내무 생활 불화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수류탄 까고 소총 쏘고 진입은 기본적인 건물제압의 전투순서인데 뇌가 없냐?", "코리아디펜스 레알 노답이다", "요즘 군대는 온라인게임에 중독될 만큼 게임을 할 수 있나봐요" 등의 반응을 남겼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