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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통계 업체인 슈퍼데이터(Superdata)가 발표한 2013년 MMO 기반 게임의 월매출 순위 집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가 10억4100만 달러, 36%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WOW'는 2004년 출시 이후 줄곧 전세계 1위 MMORPG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실로 대단한 업적을 쌓고 있는 셈이다. 올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는 'WOW'의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살펴보면 왜 이 게임이 전세계 1위 MMORPG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한 확장팩으로 기억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워크래프트'의 태동기로 시점을 옮겼다. 탐욕스러운 오크들이 인간과 엘프들이 거주하던 대륙 아제로스를 침공하기 전 역사 속 가장 치열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담았다.
게이머들은 'WOW'의 각 서버명으로도 등장한 '그롬마쉬 헬스크림', '듀로탄', '굴단', '킬로그 데드아이' 등 무시무시한 전설 속 전쟁 영웅들을 상대로 아제로스를 지켜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전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가 본 대륙(아제로스, 칼림도어)을 벗어난 '판다리아' 대륙을 배경으로 해 외전 같은 느낌을 줬다면, 이번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그야말로 'WOW'의 근간이 되는 '워크래프트'의 핵심을 파고드는 셈이다. 특히 최근 레전더리픽처스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질 '워크래프트'의 이야기를 직접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전략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게임을 즐겨왔을 원조 '블빠'들에게 이보다 더한 게임 구매력이 어디 있을까. 이처럼 여느 게임은 넘보지 못할 20년 가까이 숙성된 살아숨쉬는 세계관은 'WOW'가 보유한 '콘크리트' 팬층의 핵심 원동력으로 꼽힌다.
MMORPG라는 장르 특성상 모든 레벨을 제한폭까지 올리고 최상급 아이템을 갖추고 나면, '할게 없다'는 이유로 그 게임에 대한 재미는 시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WOW'는 이같은 콘텐츠의 압박에서 자유롭다. 매 확장팩을 선보일 때마다 여타 MMORPG는 물론 이전 'WOW' 확장팩에서도 선보이지 않은 신개념 콘텐츠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에서는 투기장을 도입, 팀단위 PvP의 재미를 대중화했고 '리치왕의 분노'를 통해 하드코어 게이머의 전유물이던 레이드의 대중화를 꾀했다. '대격변'에 이르러서는 방대한 게임 내 대륙을 통째로 뜯어고치는 말 그대로 '격변'을 이뤄냈고 '판다리아의 안개'에서는 이른바 '와켓몬'이라 불리우는 애완동물(펫) 대전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새롭게 '주둔지 시스템'을 도입, 이용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요새를 건설할 수 있는 이색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게임 내에서 직접 요새를 구축하고 지휘하며,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NPC 추종자를 모아 임무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독창적이다. 아이템 습득과 레이드, PvP 이외에 게이머가 몰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주목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게임에 등장하는 종족 캐릭터들의 외형을 전면 개편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등장한 '대격변'이 기존 대륙의 그래픽을 뜯어고쳤다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인간과 오크, 타우렌, 드워프 등 기존 종족의 그래픽이 전면 개선된다. 2004년 버전의 그래픽을 벗고 2014년도의 최신 기술이 덧입혀지는 셈이다. 블리자드는 종족 별로 개선된 그래픽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등장하는 개선된 종족 그래픽은 한국 게이머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을 만큼 품질이 높은 편이다.
전세계 MMORPG 1위 자리를 군림하고 있는 'WOW'의 발전상을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해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현재 북미 지역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베타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 가을이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만나게 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