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바보팅기리'는 해외 여행을 떠난 어머니의 사연을 지난달 30일,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평소 피망맞고를 즐긴 어머니가 자신이 여행을 간 동안 출석체크 이벤트에 응모하라는 메모를 공개한 것. 주인공의 어머니는 계정 3개로 게임머니를 무료로 채워가며 피망맞고를 즐겼는데, 출석체크를 하면 게임머니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24일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벤트에 참가해 왔다. 어머니는 자신이 여행을 간 사이에도 이벤트에 매일 참가하라는 당부를 아들에게 한 것이다.
취미로 피망맞고를 즐겨온 어머니의 사연은 네티즌들의 추천으로 인기글이 됐다. 우연히 이를 알게 된 네오위즈게임즈 운영진은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해 피망맞고 계정을 알아냈다. 피망고객센터 관계자는 '이왕 퀘스트를 수행하는 김에 효자 노릇 제대로 하도록 출석체크 보다 짱짱한 선물을 주겠다'며, '쪽지보내기 위해 회원가입하고 24시간을 기다렸다, 만약 피싱이 의심되면 대표메일로 문의해 달라' 등 센스 있는 쪽지를 보내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계정을 알려줬는데, 정말 선물이 왔다'며 쪽지내용과 아이템, 좋아하는 어머니의 사연을 다시 공개했다. 이 글은 다시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았고 SNS를 통해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고객 지향적인 피망맞고 운영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며, “맞고 등 고포류 게임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즐거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