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CFO는 “우수한 모바일게임 및 기술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미션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취임을 기점으로 엔씨소프트는 활발한 투자를 벌였다. 게임 외적인 투자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무인비행기 제조사인 바이로봇에 15억 원을, 올해 1월에는 신생 모바일회사 도톰치게임즈(대표 장석규)에 3억 원을 투자했으며,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터진 이후에도 엔씨소프트는 꾸준히 투자를 해 나갔다.
2월 3일 전자결제회사 KG이니시스(대표 김관승)에 450억, 2월 14일 바이너리(대표 김경헌)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같은 날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에 3800억 원이란 거액을 배팅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간 엔씨소프트 최대 베팅은 2012년 3월에 1220억 원에 사들인 엔트리브가 최대 ‘빅딜’이었지만, 그 3배가 넘는 돈을 경쟁사라 할 수 있는 넷마블게임즈에 투자했다. 아직까진 두 회사의 ‘빅딜’의 속내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만,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텐센트가 주요 주주로 있는 넷마블과 맞손을 잡은 것 자체로도 의미는 상당하다.
38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마련할지, 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등은 1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지겠다만 한가지 분명한 건 윤 CFO 주도의 투자 및 M&A는 여전히 진행형이란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엔씨소프트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지속적인 투자는 앞으로도 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