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RPG와 퍼즐 게임에서 이 같은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의 흥행 보장이 증명돼, 당분간 유명 IP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온라인 게임 '그랜드체이스'의 IP를 사용해 제작된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의 '그랜드체이스M'이 있다. 지난 7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이후,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출시 닷새 째인 8월 3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카테고리 및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한 뒤. 7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랜드체이스M'은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그랜드체이스'의 IP를 활용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기존 IP의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해 기본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랜드체이스M'은 현재 태국, 싱가폴, 베트남,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총 18개국에서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00위권 내에 진입, 지속적인 상승세로 장기 흥행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2000만 회원을 보유한 '그랜드체이스'의 IP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사이드아웃', '라이온킹', '미녀와야수', '인어공주', '겨울왕국' 등의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루노소프트(대표 김복남)의 '디즈니틀린그림찾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6월 16일 출시된 이 작품은 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1위를 기록한 뒤 3일만에 전체 무료게임 1위를 차지했다. 7일 현재 애플 스토어 매출 순위 33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4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RPG 장르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비 RPG 장르로서 거둔 고무적인 수치다.
'디즈니틀린그림찾기'는 '틀린그림찾기', '반전', '퍼즐 맞추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모드를 선보이면서 남녀노소 폭넓은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시 이후 매출 20~30위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카카오프렌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프렌즈팝'도 한국과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를 등장시켜 높은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달 25일 출시된 '프렌즈팝'은 NHN픽셀큐브가 개발한 퍼즐게임으로, 퍼즐 장르의 특징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매력을 더했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큰 시너지를 냈다.
'프렌즈팝'은 출시 직후 가파른 상승세를 거쳐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고, 7일 현재 애플 스토어 매출 3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8위를 기록하며 인기와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유명 IP의 모바일 게임화 열풍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바로 인기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IP를 사용한 러닝 게임 '묘화노서'다.
넷이즈가 IP 원작 판권 소유자 워너브라더스와 공동개발한 이 게임은 지난 6월 1일 정식 서비스 시작 1주만에 중국 앱스토어 무료 앱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오픈 당일 60만 다운로드를 기록 한 뒤 1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묘화노서'는 전통적인 러닝 게임과 동일하게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 구매, 체력, 도구 구매에 과금 포인트를 설정했다. 이용자는 8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게 되며 포크, 얼음, 폭탄 등의 무기를 사용해 쫓아오는 톰에게 반격하며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게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를 사용한 모바일 게임 붐은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 추세"라며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는 이유에 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