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펀컴퍼니(대표 이명)가 지난 2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천명'에서 '경상VS전라' 등의 지역 감정을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미지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에서 노출되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모바일 MMORPG '천명'은 대만 시장에서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육룡어천'의 국내 버전으로 500대500의 전투와 다양한 콘텐츠로 홍콩·대만 종시접속자수 16만 명을 기록하기도 한 인기작이다.
문제는 해당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국가 시스템과 국가 간 침략 퀘스트를 강조하려는 마케팅 전략에서 발생했다. 이펀컴퍼니는 '천명'의 핵심 콘텐츠인 국가 시스템을 한국식으로 현지화해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 6개 국가로 나누고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부터 지역 감정 대립이 있어왔던 경상도 지역과 전라도 지역을 전면에 내세워 '말로만 싸우지 말고 천명에서 직접 붙어라'라는 등의 자극적인 멘트를 사용한 것이다.
지역 감정 조장은 선거철 검찰의 중점 단속 대상으로 지정돼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인터넷 댓글도 흑색선전으로 보고 처벌할 계획일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지양하고 있는 상태인지라 이펀컴퍼니의 이 같은 마케팅은 과했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펀컴퍼니 관계자는 "'경상VS전라'라는 말을 사용하며 지역 감정을 조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이미지는 교체 조치했으며 관련 멘트 및 소재를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6개 지역으로 나눠져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게임의 큰 줄기인만큼 이 부분이 문제가 안되도록 앞으로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