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관 당선인은 지난 13일 열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6만3698표, 47%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1만1538표차로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해당 지역구에서 야권 최초 당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분당갑에 김병관 당선인을 전략공천했다. 대다수 게임업체가 몰려있는 판교가 포함된 지역이며,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된 이후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대거 이주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서였다.
김병관 당선인은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한민국과 분당·판교의 성공신화를 힘차게 써나가겠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로 지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랫동안 몸담았던 IT산업을 활성화시켜서 국민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겠다"며 "한국의 알파고를 만들어 낼 인재를 키우고 IT강국을 부활시켜 대한민국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관 당선인이 내세운 핵심공약은 청년 일자리 창출, IT 산업 육성 등이지만 게임업계 출신 첫 정치인인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지도 관심사다.
김병관 당선인은 지난 2월 게임업계 출입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게임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입당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회에 가게 된다면 게임이나 IT 업계를 위한 역할들은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