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각계 유명 인사 초빙 및 질 높은 강연으로 국내 최대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올해 NDC는 '다양성'을 화두로, 게임시장에서 획일화 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게임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질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넥슨 판교 사옥과 인근 강연장에서 열리는 'NDC 16'은 서로가 시도했던 다양한 사례를 나누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시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NDC 첫 날인 26일에는 넥슨 컴퍼니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넥슨 신규개발총괄 정상원 부사장이 색다른 시각으로 '다양성'을 고찰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을 통해 행사의 포문을 연다.

올해도 NDC는 풍성한 내용으로 꾸려진다. 해외 유명 인사들의 강연은 물론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 공유, 개발자가 꼭 알아야 할 게임 관련 법, 게임 성공 사례 분석 등 게임 개발자에게는 '꿀' 같은 세션이 마련돼 있다. 또한 1인 미디어 방송인의 선두주자 '대도서관'의 강연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DC 16 관전 포인트는 6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이다. '야생의땅: 듀랑고'의 이은석 디렉터가 창의적 발상을 토대로 고품질의 게임 개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내부의 개방적 업무 문화를 소개하고, 왓 스튜디오 개발진들이 실제 게임 개발 과정에서의 다양한 도전과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AAA급 SF게임 비주얼을 지향하는 넥슨의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A1'과 'M.O.E'의 개발과정 및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인디개발사 및 1인 개발자를 위한 생존 방법을 나눈다.

두 번째는 해외 연사 강연을 통한 폭넓은 지식공유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권위자 스캇 마이어를 필두로 '스타크래프트2' 핵심 개발자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데이비드 킴, '모뉴먼트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 등 해외 유명 개발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들의 게임 철학 및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신기술 다목적 활용 방안 모색도 눈여볼만 하다. 차세대 IT 산업을 주도할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가상현실(VR)의 선두주자 오큘러스 코리아를 통해 오큘러스 플랫폼 개발 시 인지해야 하는 기술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에픽 게임스 코리아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새로운 그래픽 랜더링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의 장점 및 기능을 소개한다. 또, 넥슨의 왓 스튜디오에서 생동감 있는 동물 AI 구현을 위한 노력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의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공유한다.

게임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넥슨 모바일게임 최초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HIT', 국내 온라인 게임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을 비롯해 20년 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바람의나라' 등 인기 대작 온라인 게임들의 성공적인 라이브 서비스 비결을 공개한다. 또, 넥슨 최초 글로벌 원빌드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듀얼'의 서비스 과정도 함께 소개한다.

NDC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 관련 법령 리뷰'도 빼놓을 수 없다. NDC 역사상 단일 주제로 최장기 진행되고 있는 NDC 간판 세션 '게임 관련 법령 리뷰'를 통해 게임 개발사가 꼭 알아야 할 게임 관련 법령을 소개한다.

또 게임콘텐츠등급분류 위원회 실무자를 통해 게임 등급 분류 사례를 비롯, 신규 게임 및 콘텐츠 기획과 론칭 시 참고해야 할 정보를 공유한다. 더불어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라이브서비스 운용 시 최소한의 리스크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알아본다.
마지막은 게임과 이용자들의 트렌드 분석이다. 게임 플레이를 예능처럼 보고 즐기는 시대, 아프리카 BJ이자 1인 미디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대도서관'이 6년 간 1인 미디어 게임방송을 해오면서 화제가 된 게임 사례를 공유한다. 넥슨 이태윤 개발자는 이용자들의 게시물 속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고유명사/신조어/줄임말 등 사전화한 데이터를 이용해 이용자 트렌드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NDC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NDC 아트 전시회'에서는 넥슨 컴퍼니, KOG 의 26개 게임 프로젝트와 미공개 일러스트는 물론, 작품 제작의 중간 과정이 담긴 콘셉트 아트, 작가들의 개인 작품, NDC 10주년을 기념한 역대 인기 전시작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회는 NDC 기간인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넥슨 판교사옥 1층 로비 및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개최된다. NDC 16에 사전 등록하지 않더라도, 발표장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고, 촬영할 수 있다. 전시작품을 담은 아트북은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되며, 별도 구매도 가능하다. 아트북 판매에 따른 인세는 전액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된다.

또, NDC기간동안 GBⅠ빌딩 1층에 마련된 '인디게임 존'에서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게임을 만나볼 수 있고,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에서 개발한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오큘러스 터치', '기어 VR'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NDC 최초로 야외 버스킹(Busking)이 마련된다. NDC기간 점심시간동안 넥슨 판교사옥 외부 광장에서는 넥슨 인기 온라인, 모바일게임 내 삽입된 여러 가지 음원(OST)들을 오프라인 라이브 밴드 공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