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없이 게임 테스트를 진행 가능한 '시험용 게임물' 제도 기준이 완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콘텐츠 개발자가 충분한 기간과 인원으로 테스트에 임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국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시험용 게임물의 시험 실시'(베타 테스트, 이하 OBT)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시험용 게임물'의 테스트 허용 기간과 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시험용 게임물' 제도는 게임물 출시 전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아야 하는 현행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하에서 게임사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등급분류 특례의 하나다.
이번 제도 완화를 통해 PC, 온라인, 모바일게임의 테스트 허용 기간이 30일 이내에서 60일 이내로, 시험 참여 인원은 1만 명 이내에서 2만 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아케이드 게임 테스트 기간은 15일 이내에서 30일로, 시험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기 수는 10대 이내에서 20대 이내로 늘어난다.

게임사업자는 개발 중인 게임물의 성능·이용자 만족도 등 점검 목적의 시험용 게임물을 일정 기준 내에서 사전 등급분류 없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테스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시험용 게임물 시험실시 기준 완화를 통해 게임 콘텐츠 개발자가 충분한 기간과 인원 등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식 출시 전 대중을 상대로 게임물을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오류를 최대한 개선한 완성도 높은 게임물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