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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막자' 모드 도입은 어떨까?

[기자석]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막자' 모드 도입은 어떨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 '막자' 모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카트라이더' 스피드전에서 시작된 '막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라이즈 업데이트 이후부터는 아이템전에서 이어지고 있다. 별도 모드가 없어 일반 이용자들이 즐기기는 어렵지만 인터넷 방송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고, 이벤트전에서도 도입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막자' 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막자'는 일반적인 주행을 하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주행을 하는 한 명이 7명과 경쟁하는 방식이다. 7명 중 6명은 정상 주행을 하는 이용자를 방해하고, 한 명은 일정 시간 뒤에 출발해서 골인해야 한다. 늦게 출발한 이용자가 골인한 뒤, 정상 주행을 한 이용자가 리타이어 전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 승리하는 콘텐츠다.

과거 스피드전에서 '막자'가 진행됐을 때는 아이템과 캐릭터의 스킬이 없었기 때문에 규칙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아이템전에서 '막자'가 펼쳐지면서 '막자'를 당할 이용자와 '막자'를 할 이용자간의 형평성을 위해 금지할 캐릭터나 아이템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넥슨은 '카트라이더'의 PC방 10위권 재진입 및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여러 가지를 명시했지만, 그중에 인플루언서를 언급했다.

인플루언서가 '카트라이더'에서 활약하면서 플레이하는 재미 외 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으로 흥행했고, 게임이 흥행하면서 인플루언서도 함께 성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홍보 비용 없이 게임과 인플루언서가 윈윈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는 것은 2019년 'NDC(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일반 이용자보다는 인터넷 방송인이 주로 이용하는 방송 콘텐츠인 '막자'는 'NDC'에서 언급된 인플루언서와 윈윈하는 최적의 방법이다. 단순히 누가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지만 보는 경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막자'는 이벤트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개막일 프로게이머를 막아라 이벤트를 개최하고, 막자팀을 모아서 프로게이머나 인플루언서를 막는 이벤트를 벌일 수도 있다. 시청자는 단순히 누가 더 빠른지만을 겨루는 경기뿐만 아니라 특별한 재미도 느낄 수 있으며,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실제로 오는 30일 펼쳐지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슈퍼매치'에서 '막자'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총 3라운드 경기 중 첫 라운드에서 프로 선수 한 명이 4명의 선수와 3명의 시청자와 '막자' 대결을 펼친다. 이벤트로써 충분히 매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막자'의 활성화를 위해 거창한 모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막자' 전용 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준 뒤, 정상적으로 주행할 사람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금지할 아이템과 캐릭터만 지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의성만 제공해도 충분하다.

라이즈 업데이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방안으로 '막자' 모드 도입을 검토해 볼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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