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넥써쓰의 전신인 액션스퀘어 대표로 내정됐던 장현국 대표는 이달 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넥써쓰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 동안 소셜 네트워크 채널 등을 통해 넥써쓰의 새로운 목표와 함께 '크로스' 프로젝트를 알려온 장현국 대표는 수량 고정의 '제로 민팅', 재단 보유 분량을 없애는 '제로 리저브', 모든 사람이 동등한 가격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로 프리라이더' 등의 정책을 잇달아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크로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넥써쓰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고 그 수장인 장현국 대표는 그 동안 어떤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는지 데일리게임이 장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현국 대표는 넥써쓰의 수장으로써의 새로운 출발과 관련해 "1~3월을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었는데, 그 중간인 2월7일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 보다는 처음 결심했던 바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됐고, 회사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이제 남은 1분기 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고 첫 발을 내디딘 소감을 말했다.
장 대표는 주주총회 종료 후 이어졌던 '주주와의 대화'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 내용이 제한적이었지만,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빠르게 보여주길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번 주부터 재단 설립, 토큰 세일즈, 플랫폼 론칭, 첫 게임 출시 등이 매주 연이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고 평가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특히 앞으로 보여줘야 할 '혁신'에 무게를 둔 장현국 대표는 "특히 '기술적 혁신'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성과와 함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며 "블록체인이 실용성이 있으며 게임과 잘 어울린다는 점, 그리고 '크로쓰'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정책 기조에 있어 "기술적 혁신이 산업으로 자리 잡으려면 필연적으로 법과 제도가 마련돼야 하지만 크립토 산업은 오랜 기간 이해 부족과 오해로 인해 제도화가 지연됐다"고 지적한 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180일 이내에 크립토 관련 사항을 정리하고, 법과 제도 프레임워크를 제안'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며 미국이 선진국 중 가장 크립토 친화적인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크립토 사업과 관련해 장현국 대표는 "약 7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아쉬운 점이나 실수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회사의 핵심 과제가 아니었고 필요한 리소스나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액션스퀘어에서 넥써쓰로의 전환 과정에 대해서는 "단순히 기존 회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더하는 과정"이라 설명하고 "플랫폼 사업에 있어서는 속도가 중요하며 역사적으로도 지배적인 플랫폼이 자리를 잡으면 흐름을 뒤집기 어렵다는 사례를 많이 봤기에 상장사를 인수하는 방법을 택했다"라고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중 '제로 민팅'의 경우는 기존 블록체인 쪽 사람들이나 정치인, 경제학자들 보다는 수요가 있는 쪽에서 선호하는 의견이고, '제로 리저브' 역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해해 주셨다. 다만 '제로 프리라이더'의 경우 업계서 뭐 그렇게까지 하느냐"라는 이야기와 함께 별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저는 만들었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기 보다 사업을 성공시켜 경제적 보상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신뢰성과 관련해 장현국 대표는 "기술적 혁신이 산업화되는 과정에서 발전은 물결이 치듯 요동쳤고, 한 때 유행하던 것이 무용론에 타격을 받았다가 이후 필요에 의해 다시 사람들이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결국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은 "시간이 답을 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장 대표는 "다만 본인은 두 편의 게임으로 성공 사례를 만든 실증적 근거가 있는데 믿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한 뒤 "사람들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덕에 반대로 내가 넥써쓰를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제 그들에게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넥써쓰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가져갈 수 있는 강점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이 먼저였던 회사의 경우 경제적인 부분을 우선하지만 우리는 게임 회사의 입장인 만큼 게임의 재미를 챙기는 것과 함께 플랫폼의 개방성을 앞세워 블록체인을 붙이려는 모든 게임과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체인 선택이나 지갑 설치와 같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데 게임 플레이와 함께 직관적인 토큰의 경험도 제공하겠다. 텔레그램은 물론 AI 에이전트와 같은 기술이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매체들과 많은 소통을 가져왔던 행보를 넥써쓰에서도 이어갈지를 묻는 질문에 "상장회사들 중 주주가치 제고를 제일 잘 하는 미국 회사들의 CEO는 소통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이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활동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장현국 대표는 "혁신을 바라는 입장에서 생태계를 넓히며 파트너 확보하기 위해서도 소통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이전처럼 프레스 인터뷰나 유튜브 주주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SNS를 통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장현국 대표는 "이전 회사 퇴사 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프로젝트와 운명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 보이겠다. 앞으로 저와 넥써쓰의 행보에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 넥써쓰 장현국 대표 "실패에서 많은 것 배워...목표는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81144390067521ad9989111839820252.jpg&nmt=26)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