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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MBC게임에 소송 압박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폴 샘즈 COO "소송은 마지막 옵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MBC게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블리즈컨 2010 대회가 열리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폴 샘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스포츠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지난 봄 한국 기자들이 블리자드 본사를 방문했을 때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한 이후 두 번째 압박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폴 샘즈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몇 주 전 MBC게임에 스타크래프트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중지 요청을 보냈다. 그렇지만 MBC게임이 블리자드의 요청을 실행하지 않아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것. 또 온게임넷에도 22일 중지 명령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가 소송을 진행할 경우 일단 방송중지가처분 신청을 한 뒤 법정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방송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로 MBC게임이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폴 샘즈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지적재산권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진전이 있다고 생각될 때마다 당사자들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더디게 만들었다. 결승점에 왔다고 생각했을 때 결승점이 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폴 샘즈는 "중재인까지 보내면서 협상에 임했는데 진전된 사항이 없다. 따라서 마지막 옵션인 소송의 카드를 꺼냈다. 아직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MBC게임이나 온게임넷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합의를 원한다. 법정 분쟁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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