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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블리자드 소송 발언 당황스럽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23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0 현장에서 "MBC게임에게 소송을 걸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데 대해 MBC게임 관계자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게임을 대표해 블리자드, 그래텍과의 협상에 참가하고 있는 MBC플러스 미디어 조정현 사업센터장은 블리자드의 발표 내용을 접한 뒤 "블리자드가 정확하게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MBC게임은 온게임넷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 협상단 자격으로 블리자드, 그래텍과 한국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협상 테이블에서 방송사의 입장을 담아 블리자드 측에게 금액과 조건 등을 제안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발 소송 보도가 나오니 블리자드의 공식 입장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조정현 사업센터장의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블리자드 본사와 한국 지사의 상황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법정 싸움까지 가자는 것이 블리자드의 공식 입장일 수도 있다"며 "한국에서 협상을 하고 있는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협상에서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압박 카드일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MBC게임은 다음 주 MSL을 런칭할 계획이다. 중단 없이 MSL을 개최해왔고 시청자의 볼권리와 게임 방송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MSL을 진행한다는 것. 만약 블리자드에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면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정현 사업센터장은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소송할 수도 있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 그렇지만 협상이면 협상, 소송이면 소송 등 블리자드의 대응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지금까지 블리자드와 방송 파트너로 일해온 MBC게임이기에 앞으로도 공생과 생상을 위한 파트너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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