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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회사만 12개, '넥슨그룹'이라 불러주세요

국내 자회사만 12개, '넥슨그룹'이라 불러주세요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든 넥슨(대표 서민)이 국내 자회사만 12개에 이르는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넥슨은 올해 매출 규모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면서 외형에 맞는 실속도 갖춘 상태다.

1일 현재 넥슨의 자회사는 총 12개. 그 중 10곳이 게임개발과 직접 연관이 있으며, 나머지는 게임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다.

대부분의 자회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넥슨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넥스토릭과 넥슨노바처럼 분사독립된 회사도 있다.

면면이 다양한 넥슨 자회사들은 향후 넥슨의 라인업 구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이엑스씨(EXC)게임즈는 정통 실사형 MMORPG를 개발하는 회사고, 씨메트릭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후속작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웹보드를 담당하는 코퍼슨스와 모바일 전문인 넥슨모바일이 자리잡고 있다.

넥슨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게 '씨앗자금'을 댄 제오젠은 웹 에이전시며, 고객 응대(CS)와 서비스는 넥슨네트웍스가 담당하고 있다. 장르별로 게임을 개발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책임질 수 있는 구조다. 자회사들 중 상당수가 자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 외에도 넥슨은 많은 게임사들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이텐티게임즈와 탑픽, 대만 감마니아 본사 등에 넥슨은 지분투자를 해 둔 상태. 온라인 광고, 마케팅 회사인 리트머스와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오젠에도 지분이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넥슨의 모회사는 넥슨일본법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넥슨 대표가 설립한 NXC가 있다.

이처럼 넥슨이 지배구조를 확실히 한 지주회사제로 조직을 변경한 이유는 일본 증시 상장 때문이다. 2007년부터 상장을 준비해 온 넥슨은 당시에도 시가총액이 최소 4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게임회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많이 상승한 최근 상황을 감안한다면 넥슨의 자산가치는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여러 차례 조직개편을 통해 확실한 지배구조를 갖췄다"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자회사가 많다는 것은 향후 자회사를 별도 독립시켜 상장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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