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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링 백화점 '플레이넷', 업계 판도 변화 예고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검색 포털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를 활용한 한게임 채널링 포털 '플레이넷'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막강한 네이버 이용자층을 잡기 위한 백화점식 채널링 사업이 업계 판도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NHN은 지난해 말부터 TFT를 구성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다. '게임패스'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여름부터 업계에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고, 10월 '플레이넷'이란 정식으로 발표됐다.

업계는 일단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한게임이 게임시장을 독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네이버 이용자들을 게임으로 바로 끌어들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플레이넷에 가능성을 높이 샀다. 특히 마케팅과 인지도가 약한 중소 개발업체들은 플레이넷 참여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다.

한 중소 게임업체 사장은 "마케팅이나 홍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에게 플레이넷은 큰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허들을 넘어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면 게임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극대화를 바라는 메이저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넥슨과 CJ인터넷이 한 배를 탔고, 지금까지 네오위즈게임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에도 엠게임, 동양온라인, KTH, 컴투스, JCE 등 회사들도 계약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 중인 엔씨소프트가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과 '리니지' 시리즈는 충분한 인지도를 지녔기에 플레이넷을 통한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포류 및 '테라' 문제로 대립각을 세워왔던 두 회사의 껄끄러운 관계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참여 여부에 상관없이 플레이넷이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를 모아둔 포털에 불과하지만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의 막강한 검색 기능과 이용자층이라면 플레이넷을 한게임 이상이 되는 게임포털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NHN이 파트너사에 채널링 비용을 과다하게 물리지만 않으면 성장에는 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N은 내년까지 총 100여개의 게임을 채널링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며, 채널링에 따른 매출 분배는 통상적인 3대7 수준으로 잡고 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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