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신작에 전력 투구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CJ인터넷이 칼을 빼들었다.
CJ인터넷은 3일 중국산 MMORPG '심선'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오는 12월 22일부로 '심선'의 서비스는 종료된다. CJ인터넷은 '심선' 외에도 성적이 부진한 게임들의 서비스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
CJ인터넷이 게임의 서비스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부진한 게임들을 계속 붙잡고 가는 것 보다는 가능성 있는 신작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J인터넷은 '서든어택'과 '마구마구'로 큰 매출을 올리면서 메이저 게임업체로 올라섰지만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CJ인터넷은 지난 2008년 말부터 '노바2', '배틀스타', '프리우스', '진삼국무쌍온라인', '심선', '드래곤볼온라인', '서유기전', 'A오즈' 등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였지만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게임은 없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주가도 정체된 상태고 실적도 지난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매출도 경쟁사인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등이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와중에도 2000억원 수준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침체의 늪에 빠진 CJ인터넷은 내년 상반기를 회사의 터닝 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인기 FPS게임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인 '스페셜포스2' 서비스가 시작되고 '마계촌 온라인'과 '얼로즈온라인'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게이머들에게 공개된다. 100억원 투자를 천명한 소셜네트워크게임 분야도 내년 상반기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회사 역량을 신작 게임 띄우기에 집중하기 위해 가능성 없는 구작들의 과감한 서비스 종료는 필연적인 수순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은 가슴 아프지만 회사의 역량을 신작에 집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인기게임들의 서비스 종료를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론칭시켜 회사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