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2010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일과 12일, 회의장인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 위치한 게임업체들이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화된 검문검색으로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과 버스가 인근에 서질 않아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엑스 옆 무역타워에 위치한 EA코리아는 G20 기간인 11일과 12일 회사 문을 닫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근을 하더라도 검문검색 등으로 식사와 외근 등이 어렵다고 판단해 전 직원 휴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엑스에서 한 블록 떨어진 엔씨소프트와 감마니아코리아는 직원들에게 휴가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급한 업무가 있는 사람이라도 되도록 출근 보다는 재택근무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봉은사로에 위치한 네오플은 양일간 전 직원 워크숍을 떠난다. 정기적으로 진행돼 온 워크숍이지만 일정은 G20 기간에 맞췄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뜻하지 않은 휴가(?)에 대다수의 직원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 한 업체 관계자는 "4일간의 장기 휴가를 얻은 기분"이라며 "늦가을 단풍구경을 갈 예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볼멘소리도 나온다. 업계 최대 행사인 지스타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업무량이 폭주함에도 뜻하지 않게 일을 미뤄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스타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데 G20 때문에 일을 쉬야만 한다"며 "주말에 출근에 밀린 일을 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G20 보안을 위해 코엑스를 둘러싼 봉은사로와 아셈로를 전면 통제하고, 영동대로와 테허란로는 절반만 통행을 허용하는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또한 경찰 5만 명을 투입해 '경호안전구역'으로 설정된 반경 2km 내에서 경계와 순찰을 강화하고, 반경 600m 내에서는 출입 인원을 일일이 검문 검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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