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전날인 17일 '2010년 출품작 프리뷰 전야행사'를 계획해 물의를 빚었던 블리자드코리아가 결국 행사 일정을 16일로 앞당겼다. 데일리게임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과 관련업계가 행사의 타당성을 문제삼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관련기사: [[34012|블리자드 지스타 전야제, 문화부 지스타 사전 행사에 맞불]])
블리자드코리아는 9일 기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전야제 행사를 16일 오후 5시에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한다고 알렸다. 처음에 알린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정 변경으로 업계 VIP를 초청해 진행하고자 했던 리셉션 형식의 파티는 무산됐다. 지스타로 바쁜 업계 관계자들을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초청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디아블로3' 시연과 개발자들의 발표로 행사를 축소시켰다.
블리자드코리아가 무리하게 행사일정을 겹치게 잡은 이유는 지스타 사전행사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코리아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끝나고 바로 자신들의 행사로 미디어와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하면 된다고 생각해 전야제를 겹치게 잡았다"며 "게임대상 이후 리셉션과 게임인의 밤 행사가 있다는 것은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5년째 열려온 지스타는 해마다 같은 형식의 리셉션과 게임인의 밤 행사를 진행해 왔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이를 몰랐다면 지스타에 대한 관심이 없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스타가 한 두 해 진행된 것도 아닌데 그걸 몰랐다는 것은 관심이 부족했거나 지스타를 단순한 게임홍보의 장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행사일정 변경에 대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블리자드코리아 홍보실 박문희 매니저는 "내부 사정상 행사를 17일에 진행하는 것 보다는 16일이 적합할 것 같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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