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일리게임이 창간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년이란 기간 동안 온라인게임 시장은 성장과 정체를 반복하며 많은 변화가 진행됐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게이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은 어떤 게임이었을까요. 또 출시 전 부터 기대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면받은 게임은 어떤 게임이 있었을까요.
데일리게임은 창간 2주년을 맞아 '2년을 지배한 게임들'에 대해 심층 분석했습니다. 2년을 지배한 게임들은 '기대한대로 성공한 게임'과 '기대도 안했는데 성공한 게임', '기대했으나 실패한 게임'으로 나눴습니다.
◆기대한대로 성공한 게임
게이머들의 기대와 함께 2년 동안 큰 성장을 거둔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아이온'이 대표적입니다.
MMORPG게임 '아이온'은 '리니지'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엔씨소프트가 4년의 개발기간 동안 23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게임으로, 2008년 11월11일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아이온'은 공개서비스 2주 만에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화려한 신고식을 장식하며, 불과 14일만에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아이온'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아이온'은 현재 테스트서버를 포함 43개 서버를 운영 중이며, 누적 매출액 4583억원을 기록하며 '리니지', '리니지2'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3대 RPG게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온'은 잘 알려진대로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운영진들의 발 빠른 대응,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서버접속 불량 사태 발생 시 재빠르게 사과공지를 통해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의 화를 달래고 있습니다. 이뿐아니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게이머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온'에 인기 걸그룹 miss A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고, 자체 음악 서비스인 '24hz' 등을 토대로 커뮤니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성공한 게임
올해 초 중견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란 타이틀의 야구게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4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야구매니저'는 현재 월 평균 매출 15억 원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시접속자 수 2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요. 엔트리브소프트의 이 같은 성적은 올해 초 선보인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신작 온라인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로 보입니다.
'프로야구매니저'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쉬운 접근성과 프로야구 시즌의 열기가 게임 속에 전이되며 동반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지속적인 업데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양산하며 게이머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 것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지요.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1일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간 접속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도록 메신저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채팅 등을 통해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일본 세가의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국내 실정에 맞춰 리메이크한 게임입니다. 사족을 달자면 기존 야구게임들과 달리 게이머가 구단주가 돼 선수들을 영입하고 타순, 전략을 결정하는 매니지먼트 게임입니다.
◆기대했으나 실패한 게임
공개 전 높은 기대치와 함께 대작게임으로 불렸지만,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CJ인터넷이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볼 온라인'은 전 세계 3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원작 만화 '드래곤볼'의 인기와 함께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부터 운영상의 문제를 시작으로 부분 유료화가 시작되며 게이머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드래곤볼 온라인'의 시장 진입 실패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재미를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직업간 밸런스가 맞지 않아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드래곤볼 온라인'은 평균 동시접속자 수 4천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게임 순위에도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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