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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주년] 속편 게임들의 명과 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

과거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게임들의 속편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니지2, 스타크래프트2, 십이지천2, 프리스타일2, 오디션2 등 많은 게임들의 속편이 탄생했지요. 하지만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은 소수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고해상도 그래픽과 업그레이드 된 게임성으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곳이 있는 반면, 몇 개의 업데이트 만으로 속편이 제작된 게임도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2탄으로 제작된 게임들의 실체를 속속들이 파헤쳐 봤습니다.


◆뭔가 달라도 다르네,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

속편으로 제작된 게임 중에 가장 성공한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MMORPG '리니지2'입니다. 2003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는 현재까지도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리니지2'는 현재 테스트서버를 포함, 31개 서버를 운영 중이며 약 7년간의 서비스 기간 동안 누적 매출액만 9800억원을 기록하며 '리니지'에 이어 엔씨소프트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지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7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 번째 신규 타이틀인 '파멸의 여신'을 지스타2010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MMORPG의 기본 재미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된 전투방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KTH가 서비스하는 '십이지천2'도 월 평균 동시접속자 수 2만 명을 순회하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8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십이지천2'는 기존 '십이지천' 게이머들의 캐릭터 이동 등을 통한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이용자 수를 증가시켰습니다. 현재 '십이지천2'는 월 매출 10억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KTH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KTH는 최근 '십이지천2'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인 '천력인'을 추가, 기존 아이템보다 높은 능력치와 스킬 혜택을 주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업데이트로 컨텐츠를 보강하며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뭐가 다른거지? 전작을 넘어서지 못한 속편

반면 전작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암울하게 사라져간 게임들도 상당 수 존재합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 7월 서비스를 종료한 '진삼국무쌍 온라인'입니다.

CJ인터넷이 서비스하고 코에이테크모가 개발한 MMORPG '진삼국무쌍'은 2008년 12월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진삼국무쌍'은 콘솔 버전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 1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온라인화한 게임이지요. 당시 '진삼국무쌍'은 콘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액션성을 온라인에 접목시켜 많은 이목을 끌었으나, 콘솔 게임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는 이용자들의 차가운 지적에 결국 서비스 종료 결정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콘솔게임으로 제작돼 현재 플레이스테이션3 용으로 6번째 타이틀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수 많은 속편 제작에도 불구하고 그래픽만 달라졌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의견이죠.


◆아직 시기 상조, 전작만큼만 했으면…

속편으로 제작된 게임 중에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검증되지 않은 작품들도 더러 있습니다. JCE가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2'와 YD온라인이 서비스하는 '오디션2'가 대표적입니다.

JCE는 지난 10월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인 '프리스타일2'를 공개했습니다. '프리스타일2'는 전작 이상의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성, 시스템 등을 추가해 보다 다양한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한 게임입니다. JCE에 따르면 지난 10월15일 첫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6시간만에 동시접속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경험한 이용자 일부는 '그래픽이 달라진 것은 인정한다', '어떤 부분이 변화된 것인지 차이를 못느끼겠다', '기대했던 것 보다 약하다'는 등의 반응으로 실망감을 표하는 게이머들도 소수 존재합니다.


지난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YD온라인의 '오디션2'도 상황은 같습니다. 전작의 인기를 이어 새로운 콘텐츠와 그래픽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던 '오디션2'의 경우도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의견이 분분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들 게임이 아직 개발 중이며, 서비스 초기인 상황을 감안하면 섣부르게 판단하기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준비 된 속편 게임인만큼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해봅니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전작보다 기대되는 속편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신 그래픽과 새로운 게임 콘텐츠 등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공개될 예정인 FPS게임 '스페셜포스2', '서든어택2'와 무협 MMORPG '열혈강호2'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들 게임들은 속편이 제작된다고 알려진 시점부터 네이버나 다음 등에 카페가 개설되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전작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있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와 경쟁력이 확보되기 전까지 후속편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이 개발사들의 공통적인 입장입니다.

아울러 이 게임들은 오는 11월14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0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전작 게임의 재미와 최신 그래픽엔진,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속편 게임들이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는지 기대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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