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리니지2'가 변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리니지2'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파멸의여신'이라는 대타이틀을 내걸고 클래스 개편, R그레이드 아이템 추가, 대규모 신규 영지 및 레이드 몬스터 추가, 다이나믹한 전투 방식 등을 도입한다.
'리니지2'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채기병 실장과 박종훈 팀장, 한재혁 팀장은 입을 모아 "새롭게 태어나는 리니지2지만 기존 리니지2의 장점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채기병 실장은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만큼 시대적 요구 사항을 반영해 보다 리니지2의 맛을 살리면서도 신규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Q 지형적인 변화가 있나.
A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전체적인 랜더링 품질과 기존에 빈약했던 그림자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노력중이다. 과거에 제작됐던 지형들의 리뉴얼도 준비중이다. 대규모 지형 업데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임 비주얼을 전체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Q 직업의 변화를 자세히 설명해달라.
A 4차전직, 각성이라는 이름이다. 현재 게임 내에 34개 직업이 있는데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지금 당장은 어떻게 변한다고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다. 지스타를 통해 첫번째 직업이 공개되고 계속해서 새로 선보이는 직업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Q 'R그레이드'라는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R그레이드는 로얄이라는 이름이다. S급 아이템의 상위 등급이다. S급 아이템과의 차이라면 기존 인챈트와는 조금 다른 요소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이전과는 달리 교환이 불가능한 아이템이 R그레이드에서는 섞여서 추가된다.
Q 기존 '리니지2'와 리뉴얼 '리니지2'가 어떻게 변했는지
A 이제까지 리니지2는 2003년에 나온 근간 시스템을 기본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이번에는 근간이 되는 전투 시스템 대부분을 바꿨다. 전투 자체도 2003년에는 통용됐을 액션이지만 지금은 뒤떨어지는 전투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바꿨다. 아이템을 획득하고 강화하면서 얻는 재미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짜맞췄다고 생각하면된다. 콘텐츠 업데이트 양도 기존 신작들과 비슷할 정도로 많다. 또한 스토리부분도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존 '리니지2'라는 특성은 살리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요구되는 시대적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
Q 레이드 콘텐츠도 바뀌는 것이 있나.
A 연계스킬이나 반격기 스킬들이 추가됐다. 기존의 붙어서 치고 받는 전투가 아니라 서로 날리기도 하고 잡기도 하고 반격을 쓰기도 하는 다이나믹한 레이드 보스전으로의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Q 만렙 상향이 있나.
A 오늘 시연한 캐릭터가 레벨 90이었다. 만렙은 확장할 계획인데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레벨업의 재미를 충분히 줄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다.
Q 소환사 클래스 쪽의 변화가 있나.
A 직업이 너무 많아서 밸런스를 맞추기 쉽지 않다. 이번에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Q 새로운 콘텐츠들이 80레벨 이후 중심으로 배치되나.
A 고레벨 콘텐츠도 추가되겠지만 신규 사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들도 새롭게 추가될 것이다.
Q 기존 레벨 20이나 30까지 키우다가 떠난 사용자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다른점을 느낄 수 있나.
A 게임을 새로 시작하는 사용자들은 말섬의 새로운 뉴 스타트 포인트에서 시작된다. 처음 하는 사용자들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높은 레벨이 되면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힘을 통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Q 퀘스트 형식이나 디자인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나.
A 같은 사냥터에서 경쟁을 하면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퀘스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Q 공성전이나 영지전에서 제대로된 전투가 벌어질 수 있게 변경되나.
A 리니지2하면 공성전을 많이 떠오른다. 게임의 앞부분과 후반부분을 모두 살피다보니 공성전의 전면 개편은 이번에 없다. 다음 업데이트에 공성전을 최우선 순위로 다룰 예정이다.
Q 기존 최상위 콘텐츠 외에 다른 콘텐츠가 추가되는 것이 있나.
A 올림피아드는 새롭게 리뉴얼된다. 이번 업데이트가 되면 사냥터가 20개 넘게 추가된다. 그것을 즐기는데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Q 업데이트 시점과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날짜를 확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QA 단계를 거치고 있다. 밸런싱과 안정화 작업이 끝난 이후에 업데이트될 것이다. 올해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Q 지스타의 최고참이라 할 수 있다. 신작들과 대결하는 각오나 느낌이 궁금하다.
A 한동안 '리니지2'에서 규모가 큰 업데이트가 없었다. 이번에 오래도록 준비한 업데이트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2010년에 새로 나오는 게임들과 경쟁하겠다, 그 이상의 게임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고생한만큼 좋은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매일 늦게까지 고생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그 결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기존 '리니지2' 사용자들이나 휴면 사용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리니지2'가 새로워진다고 이야기하지만 기존 '리니지2'의 특성이나 느낌은 계속 살릴 것이다. 새로 나오는 게임과 경쟁을 하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장점에 시대적 요구사항을 흡수해서 '리니지2'를 만들려고 한다. 기존 '리니지2' 사용자들이 보면 예전의 추억과 향수가 살아있을 것이다. 한번쯤 플레이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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