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작인식 게임기는 키넥트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체감형 게임기들은 동작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키넥트가 콘트롤러 방식보다 훨씬 더 진보한 기술력입니다. 키넥트는 신체 48개 부위의 움직임을 끊임없이 인식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지스타 2010의 개막과 동시에 한국에 동작인식 게임기 엑스박스 360 키넥트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송진호 이사는 기존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게임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송진호 이사는 "기존 콘솔게임기들이 10대, 20대 사용자들을 위한 게임기였다면 키넥트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전혀 다른 콘솔게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게임기들과는 타겟 자체가 다릅니다. 키넥트 시연대를 둘러보시면 대부분 여성들이 많습니다. 기존 콘솔게임을 즐기던 사용자들과는 다른 연령대가 좋아하는 게임기라는 증거입니다. 종종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게임을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넥트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기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스타 2010 '키넥트' 부스는 다른 부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여성 시연자 수를 자랑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송진호 이사가 주장하는 '전 연령층, 가족을 위한 게임기'가 될 가능성은 '키넥트' 부스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송진호 이사는 '키넥트'의 특징은 다섯가지 단어만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말한다. 송 이사가 이야기하는 다섯가지 단어는 새롭다의 'NEW', 쉽다의 'EASY', 건강함의 'HEALTHY', 함께하는의 'TOGETHER', 그리고 교류하다의 'CONNECTION'이다.
"키넥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신개념 게임기입니다. 그러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하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게임들로 이뤄져있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즐기는 게임기기 때문에 게이머를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 즐거운 것이 아닌 보는 사람도 즐겁기 때문에 온가족이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친밀관계 개선에 도움을 줘 가족들의 화목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임기입니다. 이 다섯가지 단어가 키넥트를 설명하는 모든 것입니다."
송 이사는 기존 타겟층과 다른 여성과 가족들이 주 타겟층이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했던 마케팅과는 전혀 다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의 콘솔게임 마케팅은 10~20대 게이머들이 자주 왕래하는 용산에서 이뤄졌지만 송 이사가 생각하는 키넥트 마케팅은 용산을 벗어나 대형 마트 위주다.
"아무래도 가족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을 타겟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대형마트 키넥트 판매처에 들렀다 왔는데 가족단위 구매 수요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보 모델도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화목한 가정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번 행사에서 우지원씨 가족을 모델로 섭외한 것도 그 일환입니다."
'키넥트'가 한국에서는 지난 18일 발매됐지만 북미, 유럽에서는 지난 4일 정식 발매됐다. 불과 2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3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전세계 사용자들이 가족형 콘솔 게임기인 키넥트에 보이는 관심이 뜨겁다는 증거다. 송 이사는 올해까지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의 키넥트가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제 막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판매 목표는 내년까지 총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360을 기반으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제는 게임을 하는 자녀를 부모가 혼내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손을 잡고 키넥트를 구매하고 집에서 함께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키넥트의 세계를 마음껏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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