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0이 막을 내리고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겨울방학 시즌이 코앞에 닥쳤다. 지스타 2010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선보였던 신작게임들과 지스타 2010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겨울방학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게임들의 테스트가 대거 시작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신작 게임들의 수만 총 7종에 달한다. 지스타 2010을 통해 선보였던 NHN의 대작 '테라'를 필두로 엠게임의 '리듬앤파라다이스', '워베인', 초이락게임즈의 MMORPG '베르카닉스', 윈디소프트의 '러스티하츠', 그라비티의 '해브온라인', 구름인터랙티브의 '케로로RPG'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은 단연 '테라'다. '테라'는 블루홀스튜디오가 4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쏟아부어 개발중인 대작 MMORPG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과 함께 차세대 MMMORPG 빅3로 불릴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테라'는 오는 26일부터 4일간 '서버부하테스트'라는 이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많은 사용자들의 접속을 유도해 서버에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진행하는 테스트다. NHN은 '테라' 서버부하테스트 결과에 따라 시범 서비스 일정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테라'와 견줄만한 대작 MMORPG '베르카닉스'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초이락게임즈는 오는 26일부터 4일간 SF MMORPG '베르카닉스'의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르카닉스'는 초이락게임즈가 4년 이상의 개발기간, 개발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중인 야심작이다.
'베르카닉스'는 '육-해-공' 전투를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초이락게임즈는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부스터'를 이용해 공중을 누비고, 수중을 탐험하는 등 그 동안 느낄 수 없던 자유롭고 다이내믹한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애썼다. 또한 사용자와 몬스터의 거리에 따라 원거리-근거리 무기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스왑 시스템'도 '베르카닉스'만의 특징이다.
엠게임도 지스타 2010을 통해 선보였던 신작 '웨베인'과 '리듬앤파라다이스'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워베인'의 2차 비공개 테스트는 23일과 24일, 양일동안 진행되고 '리듬앤파라다이스'는 25일부터 3일간 게이머들을 찾는다.
'워베인'은 중세 유럽풍의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2개의 국가 포렌과 오르시아의 종족들이 대립하면서 검과 마법을 주 무기로 전쟁과 모험을 펼치는 MMORPG다. '리듬앤파라다이스'는 리듬액션 게임이지만 다양한 신규모드들을 도입해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중견 업체들의 신작게임 테스트도 이어진다. 윈디소프트는 야심작 '러스티하츠'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25일부터 5일간 진행한다. '스타일리쉬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러스티하츠'는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화려한 타격감이 강점이다.
그라비티도 3인칭 슈팅게임 '해브온라인'을 24일부터 5일간 전격 공개한다. 기존 슈팅게임들이 주로 밀리터리 게임을 표방한 것과는 달리 '해브온라인'은 귀여운 피규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맵의 종류, 상대방과의 거리, 자신의 위치 등 상황에 따라 무기를 교체 사용할 수 있으, 약 320종의 무기와 꾸미기 아이템을 통해 독특한 개성 표현 및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제공한다.
구름인터랙티브도 '케로로파이터', '케로로팡팡', '케로로레이싱'에 이은 마지막 케로로 시리즈 '케로로RPG'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25일부터 4일간 실시한다. 인기 캐릭터인 '케로로'를 앞세운 이 게임은 돌격대장 케로로, 기동보병 기로로, 격투가 타마마 등을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겨울방학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신작들의 테스트 및 시범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느때보다 많은 신작들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 요소를 내세워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겨울방학 시장 공략의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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