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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게임업계 이색 취업방법 화제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 이색 취업방법들이 화제다. 대부분 회사들이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들을 선발하지만 게임업계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규 입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게임 '프리프'를 서비스하고 있는 갈라랩은 최근 '프리프' 이벤트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게임 내 버그를 발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당첨된 당첨자들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고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이벤트를 통해 지난 10월말 갈라랩 QA팀에 손영화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손영화 사원은 '프리프'를 4년 넘게 즐겨온 게이머로 버그찾기 이벤트를 통해 서류전형을 통과 한달만에 3차례에 걸친 면접전형을 거치고 회사에 정식 채용됐다.


중견 게임업체 이야소프트도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연봉 1억원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야소프트는 신작게임 '아이리스온라인'을 론칭하면서 '꿈의 직업 1억 연봉'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아이리스온라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 신입사원을 뽑는 이벤트였다. 도전자들이 매주 과제를 수행하고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1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 연봉 1억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를 통해 이채진씨가 신규 채용돼 이야소프트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메이저 게임업체 넥슨도 이벤트를 통해 게임업계를 체험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넥슨은 서비스 중인 '큐플레이'에서 '200만원! 꿈의 아르바이트 도전'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1달동안 게임업계 실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구직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벤트를 통해 갈라랩에 입사한 손영화 사원은 "처음에는 게임 내 이벤트로 정규직 채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는데 실제로 내가 입사하게 되니 신기하다"며 "최근 취업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벤트를 통해 취업을 하게 되니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미니 인터뷰] 이벤트 통해 입사한 갈라랩 손영화 사원


Q 언제 회사에 입사했나.
A 10월25일부터 정식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벤트에 당첨된 이후 3번의 면접을 거쳐서 정식 채용됐다.

Q 어떤 이벤트였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A 버그를 찾는 이벤트였다. 프리프 업데이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버그를 찾아서 회사로 알려주면 당첨자를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버그를 찾아서 보낸 이후 당첨됐고 면접을 거쳐 채용됐다.

Q 프리프는 언제부터 즐겼나.
A 약 4년 정도 된 것 같다. 다른 게임은 별로 안하고 주로 프리프만 즐겼다.

Q 이벤트를 통한 취업은 매우 이례적이다.
A 처음에는 '무슨 이벤트로 직원을 채용해?'라는 생각을 했었다. 미심쩍은 부분도 많았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입사하게 되니까 신기하다.

Q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A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다. 특히 같이 게임을 즐겼던 친구 중에 정말 게임회사에 취업하고 싶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많이 부러워했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정말 이벤트로 취업을 할 수 있느냐고 미심쩍어 했지만 취업한 이후 회사도 탄탄하고 잘 다니니까 많이 좋아하신다.

Q 게이머로 접한 프리프와 갈라랩 직원으로 접한 프리프는 많이 다른가.
A 아무래도 다른 점이 많다. 처음에는 그냥 게임을 하면서 버그를 잡아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QA팀에서는 왜 그런 버그가 발생했는지까지 분석해야 한다.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끼면서 일하고 있다.

Q 갈라랩에서 어떤 직원이 되고 싶나.
A 지금은 막 일을 배우는 단계다. 원래 웹 디자인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공부를 했었는데 QA팀 업무를 열심히 배운 이후에 공부했던 경험을 살려서 웹디자인같은 쪽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

Q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무조건 게임만 많이 하는 것을 권하진 않는다. 게임을 하면서도 자신이 게임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면 관련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게임만 많이 한다고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나처럼 우연한 기회에 취업이 되는 행운도 있을 수 있다. 게임업계는 사람을 많이 뽑는 것 같다.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른 업계보다 수월하게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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