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럽시탭' 등 태블릿 PC들이 속속 출시되며 게임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들은 기존 인기게임들을 토대로 플랫폼 전환을 준비 중이며,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빌과 컴투스 등은 다양한 신작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으로 올 겨울 태블릿 PC용 게임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많은 게임업체가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온라인게임업체 넥슨은 지스타2010을 통해 아이패드용 게임 '2012서울'과 '카트라이더러쉬', '삼국지를품다' 등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원조 국민게임 '포트리스'를 아이패드용으로 개발 중인 KTH와 위메이드도 태블릿 PC 게임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서비스 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은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용으로 나눠 태블릿 PC용 게임을 공략할 예정이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토대로한 태블릿 PC용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넥슨에 따르면 '카트라이더'의 아이패드용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는 기본 게임구조에 가속도 센서와 터치를 활용한 조작법으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의 주행 데이터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연동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넥슨은 지스타2010을 통해 첫 멀티 플랫폼 게임 '2012서울'을 공개했다. '2012서울'은 외계인의 기습 공격으로 폐허가 된 2012년 서울을 배경으로, 남산타워 등 파괴된 서울의 상징물을 복원하며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넥슨은 '2010서울'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먼저 공개한 뒤 추후 안드로이드용으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2012서울'은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트라이더 러쉬'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는 삼국지를 소재로한 웹게임 '삼국지를품다'를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한다. '삼국지를품다'는 웹게임 최초 3D MMORPG게임으로 위, 촉, 오나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고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투와 이벤트를 게임을 통해 만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도어즈에 따르면 '삼국지를품다'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KTH는 CCR에서 개발한 '포트리스'를 앞세워 태블릿 PC 공략에 나섰다. KTH는 '포트리스제로'란 이름의 스마트폰용 게임을 개발, 안드로이드 마켓에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 환경에 맞는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KTH는 내년 상반기를 기해 '포트리스제로'를 포함, '맞고온라인', '아이펫' 등을 태블릿 PC용 게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아이펫'은 나만의 펫을 키워 주변 친구들과 교류하는 게임으로 증강현실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도입해 주위 펫에게 선물을 하는 등 인기를 관리할 수 있으며, 이종의 동물과 교배도 가능하다.
KTH 관계자는 "올스타모바일을 통해 자사 인기게임을 토대로 향후 태블릿 PC에서 적용 가능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게임업체 위메이드는 태블릿 PC 전용게임 '펫츠'와 '마스터오브디펜스'를 선보였다. '펫츠'는 농장경영게임으로 주변 지인들 및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인해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마스터오브디펜스'는 실시간전략게임으로 건물을 짓고 용병을 양산해 상대편의 성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용으로 '마스터오브디펜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전문 업체 컴투스는 태블릿 PC 출시와 함께 자사의 인기게임을 각 플랫폼에 맞게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현재 아이패드용으로 개발된 '홈런배틀3D', '헤비거너3D', '프로야구2011', '슬라이스잇' 등 4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갤럽시탭용으로 '홈런배틀3D', '액션퍼즐패밀리3', '컴투스사커2010', '슈퍼액션히어로4', '컴투스프로야구2010', '미니게임천국4', '엘피스', '슬라이스잇' 등 8개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있는 '홈런배틀3D'는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게이머와 1대1로 홈런 대결을 펼치는 3D 스포츠 게임으로 접근성이 쉽고 간단한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홈런배틀3D'는 IGN이 선정한 2009년 아이폰 부문 최고의 스포츠게임으로 인정 받는 등 2010년 8월 기준 누적 네트워크 대전 6천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컴투스 홍보팀 박성진 과장은 "자체 개발을 통해 내년에도 다양한 장르의 멀티 플랫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태블릿 PC 환경에 맞춰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인 게임빌도 태블릿 PC 게임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은 자사의 인기게임 '프로야구' 시리즈를 모티브로 삼은 게임들을 사용 환경에 맞춰 출시해 사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10월 아이패드용 게임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11 HD'를 출시한데 이어 11월 '2011프로야구', '2010슈퍼사커' 등 갤럭시탭용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게임빌은 올해 안으로 '놈4', '제노니아3', '미니고치2-해피타운' 등 티스토어를 통해 갤럭시탭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 마케팅실 김영식 과장은 "태블릿 PC와 관련한 게임들의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태블릿 PC 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에서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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